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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1]한국IT 새로운 도전 '결합상품'

뭉쳐야 이긴다

통신시장에서 '결합상품 전쟁'이 한창이다. 최근 가입자 유치를 위한 통신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결합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고속인터넷ㆍ이동통신 등 개별 상품으로 팔던 관행에서 벗어나 여러 통신상품을 묶어서 할인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요금체계가 상당히 복잡하고 종류도 많아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각 가정의 통신상품 이용 패턴과 사업자의 서비스 역량, 가입연한, 이용량 등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게다가 가격경쟁이 마냥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요금할인은 지나치게 특정 사용자층 및 신규 가입자에게 집중돼 기존 가입자를 역차별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신업체들로서는 당장 수익성은 나빠지지만 1~3년이라는 약정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여러 상품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에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결합상품은 사용자를 묶어두는 효과가 있어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결합상품 할인율도 기존 20%에서 30%로 늘어난 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가족 구성원 많으면 KT로= KT는 최근 유ㆍ무선 결합상품 '쿡앤쇼(QOOK&SHOW)'를 선보였다. 집전화ㆍ인터넷전화ㆍ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TV(IPTV) 등을 2만5000~3만 2000원의 정액제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이동전화를 추가로 결합하면 이동전화수에 따라 최대 기본료의 50%를 할인해 준다. 가족끼리는 대수에 상관없이 통화료를 50%까지 깎아준다. 가족 외 지정번호 2회선(유무선 각 1회선)을 추가로 결합해 유형에 따라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

유선전화와 이동통신을 묶어 기본료를 10~50%까지 할인해주거나 월 통신비가 3만원 이상이면 영화표나 쇼핑할인권을 주는 결합상품도 내놨다.
 
KT는 무선통신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사용 연한에 상관없이 회선 수에 따라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번호이동 또는 신규 가입을 원하는 가족수가 많은 가정에 유리하다. 그만큼 무선시장에 대한 공략을 중시한다는 뜻이다.
 
특히 집전화와 무선전화만 같이 써도 동일한 혜택을 줌으로써 집전화 시장 점유율 90%의 위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는 전략이다.

◆장기가입자는 SKT= SK텔레콤은 유선통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유ㆍ무선 결합상품인 'T밴드'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일 통합KT 출범에 발맞춰 T밴드의 상품구성을 다양화하는 한편 할인혜택을 확대했다.
 
T밴드는 이동전화에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시내전화) 인터넷TV(IP TV) 등을 선택적으로 묶을 수 있도록 상품이 구성됐다.
 
소비자 입장에서 T밴드에 가입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입연수다. T밴드의 할인율은 결합으로 묶이는 가족구성원의 이동전화 가입기간과 초고속인터넷의 가입기간을 합친 가입 연수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오랫동안 사용한 가족구성원이 많다면 T밴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할인 혜택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휴대폰과 초고속인터넷 이용기간이 10년 미만일 경우에는 10% 정도 기본료 할인을 받지만 △10~20년 20% △20~30년 30% △30년 이상 50%로 할인율이 올라간다.

또한 집전화 기본료와 가족간 유ㆍ무선(무선↔무선ㆍ유선↔무선간) 통화료도 50% 할인받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이번에 가족간 통화료 할인혜택을 기존 '무선-무선'간에서 '유선ㆍ무선'간으로 확대했다.
 
◆LG, 조건은 낮추고 혜택은 늘리고=LG그룹 통신 3사는 이동전화 기본료에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기준이 경쟁사보다 뛰어나다. 이를 테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유ㆍ무선 결합상품 'T밴드'의 경우, 가입연수 30년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반면 '파워투게더'는 가족의 이동전화 5대만 묶으면 무조건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최고 할인율을 적용받는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운 셈이다. 또한 초고속인터넷의 최저 할인율이 15%(이동전화 1대)로 경쟁사보다 높은 데다 이동전화 결합대수에 따라 최고 50%(5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요인이다.
 
'파워투게더'는 결합상품으로 묶는 가족의 이동전화 대수에 따라 할인율이 차등 적용된다. 초고속인터넷 요금은 15~50%, 이동전화 기본료는 10~50% 할인해준다. 인터넷전화 기본료(2000원)는 이동전화 대수에 상관없이 1000원을 할인해주고 가족간 이동전화 통화료도 50% 깎아준다.
 
LG텔레콤은 조만간 이동통신의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통합한 정액형 모바일인터넷 요금제도 내놓을 예정이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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