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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폐차보조금 특수 영국서 '쌩쌩'

i시리즈 인기타고 작년동기보다 36%판매 급증

현대차가 지난달부터 폐차보조금제를 도입한 영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영국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i시리즈가 현지인 기호에 맞는 디자인과 사양을 갖춰 브랜드 구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최소 2000파운드(약 400만원)에 이르는 보조금이라는 엄청난 할인 요인이 더해져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6일 현대차 영국법인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동안 현지 완성차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36.61%나 늘어난 총 332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동안 20.51% 상승한 3331대로 선전했다.
 
이 기간 영국 차 시장은 보조금제도 실시에도 불구하고 24.77%가 감소했고, 5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늘어난 브랜드는 판매 상위 20개사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 뿐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18일 2000파운드 규모의 자동차 구매 지원책을 발표했다. 10년 이상된 노후차를 폐차시키고 신차를 구매할 경우 정부에서 1000파운드, 자동차 업체에서 최소 1000파운드를 보조해주는 것으로 브랜드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지원한다. 제도 실시 이유는 극심한 판매 부진에 따른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 완성차 시장은 유럽에서 2위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2007년 210만대를 시작으로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현지 업계에서는 올해 완성차 판매량이 164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토니 화이트혼 현대차 영국법인 최고책임자는 "올들어 4월까지 전체 완성차 판매는 28% 줄었지만, 현대차는 이 기간동안에도 2% 증가하는 등 선전했다"며 "특히 보조금제 실시 이후에는 일 평균 판매량이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인 45%가량 치솟았다"고 강조했다.
 
토니 최고책임자는 BBC 등 현지 미디어로부터의 인터뷰 등 정신없는 일정을 소화하는 등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그는 도요타 영국법인에서 18년 동안 재직한 베테랑 딜러다.
 
최고 효자는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공급되는 소형 세단 i10으로 현대차 현지 판매량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7000파운드의 판매가격이 이번 제도로 4995파운드로 내려가 없어서 못팔 정도라는 게 현지 관계자의 귀뜸이다.
 
이광국 현대차 런던법인장은 "연식이 바뀌는 시점인 오는 9월이 시장점유율 상승을 위해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며 "연간 판매량 목표치를 지난해 보다 40% 이상 늘어난 4만대로 잡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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