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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관계마케팅'으로 고객마음 잡는다

고등학생인 A양(17세)은 며칠 전 재미있는 행사에 참여했다. TV에서 봐온 개그맨이 학교에 방문해 친구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무료로 음료수까지 나눠주는 행사였다. 그 후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행사당일 무료로 받았던 음료를 볼 때마다 그날의 즐거운 느낌이 떠올라 과거에 비해 제품을 구입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관계마케팅'은 기업과 고객간의 가치교환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사후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즉, '우리 제품을 사주세요'라고 외치기보다 '우리 제품과 친해지세요'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 마케팅 페러다임인 '거래적 마케팅'이 기업과 고객의 가치교환 행위에 초점을 둔 것과 상반되는 움직임인 것이다.

산업계 전반의 대고객행사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뚜렷하다. 일례로 자동차 업계의 시승행사가 서킷체험, 오프로드 체험 등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그것이다.

식품업계 역시 과거의 단순한 증정이나 시식행사에서 벗어나 고객과의 즐거운 경험이나 브랜드가치를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신제품 '오유 Fruitime' 출시와 함께 한국청소년연맹과 함께 오유 스트레스 타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주 고객층인 중고생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진행되는데, 각급 학교를 개그맨과 함께 방문해 게임 및 장기자랑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원수 한국야쿠르트 유통마케팅팀 팀장은 "이 행사를 통해 오유 브랜드가 추구하는 즐거움과 함께함의 가치를 고객과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 이라 말했다. 행사는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며 행사 후 홈페이지를 통해 선정된 고객에게는 '백두산 원정대'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동아오츠카의 장수브랜드 '데미소다'는 지난달 대학축제 기간에 맞춰 '데미소다 캠퍼스 어택(Campus attack)'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데미소다 4가지 맛의 과일모양 공을 이용한 게임과 함께 축제기간 운영되는 주점에서 데미주(데미소다+소주)를 제공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샘표식품은 바쁜 가사 일에 지친 주부들을 대상으로 '국산 고추장 꽃남 F4U'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샘표 온라인 카페에 등재된 고객의 사연을 추첨해 6월 셋째 주부터 마지막 주까지 고추장 퓨전 요리파티를 열어줄 계획이다. 행사를 통해 주부의 가사일을 잠시나마 덜어줄 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재미난 추억과 건강한 식문화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풀무원의 대용식 브랜드 '미니밀(Mini meal)'은 최근 '아침을 챙겨먹기 힘든 현대인들의 아침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모닝타임(7시 30분∼9시 20분)에 서울 시내 주요 지역 지하철역으로 직접 소비자를 찾아가 도우미들이 제품 패키지를 전달하는 '미니밀 모닝서비스' 이벤트를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미니밀(Mini meal)은 낮은 칼로리를 지향하는 '생가득'의 식사 대용 브랜드로 아침식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트랜드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풀무원이 새롭게 런칭했다.

마케팅 컨설팅 전문회사 PlansAhead의 민영훈 대표는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해 파트너쉽을 형성하면 공동의 이익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업계를 망라하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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