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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로 BMW? 뿔난 중국인

세계적인 명차로 손꼽히는 독일의 BMW가 중국 정부의 관용차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중국인들이 뿔이 났답니다. 이 소식은 지난주에 아시아경제 온라인 기사로도 보도가 된 바 있습니다만 상당수 중국인들이 화가 단단히 난 모양입니다.

BMW에 앞서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관용차로 선정됐지만 그때는 조용했던 중국인들이 이번에는 인터넷 등에서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최대 서치엔진 바이두닷컴에서는 지난 12일에만 하루새 15만명이 관련기사를 읽었고 상당수가 이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시했습니다.

중국인들의 반응이 아우디나 벤츠 때와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요. BMW에 특별히 반감을 갖고 있기 때문일까요.


무엇보다 주된 이유는 ‘선정 타이밍’이라고 보여집니다. 적지 않은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서 이제 정부가 중국산 브랜드를 구매할 때'라고 말합니다. 중국 자동차가 품질과 가격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지요.

익명의 한 네티즌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힘든 요즘 중국은 국내산 브랜드를 키우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반감을 표시했습니다. 이같은 의견에 대해 10시간내에 600개 이상의 동조 의견이 댓글로 달렸고 BMW 구매를 결정한 정부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번에 선정된 관용차량은 BMW의 중국 합작법인 화탠보마(華田寶馬) 차량이지 직수입한 독일산 차량이 아닌 만큼 중국 자동차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 관용차량으로 선정된 독일의 3대 브랜드가 중국인들에게는 어떤 이미지일까요. 후이위메이(回玉梅)라는 자동자시장 분석가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이들 브랜드 이미지를 다르게 평가한다고 합니다.

아우디는 엄숙하다고 할까요. 오랜 기간 중국의 관용차로 사용된 탓인지 근엄하고 진지한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벤츠의 경우 고전적 이미지가 강하고요. 하지만 BMW는 가벼워 보인다고 할까요. 신흥 부자들과 어울리는 이미지이지 관용차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지요.

참고로 아우디는 중국에서 엄청 성공한 브랜드로 꼽힙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내 판매되는 아우디의 20%를 구매하고 있지요. 중국은 아우디가 라이벌인 BMW와 벤츠를 제치는 유일한 시장이라고 합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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