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마니아]록스타 최다사인 약물중독, 평균연령 35세?

시계아이콘01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마니아]록스타 최다사인 약물중독, 평균연령 35세?
AD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해외 팝스타들에 대한 재미있는 통계 하나. 2년 전 영국의 세 학자가 1956년에서 1999년까지 북미와 유럽의 성공한 대중음악인 1064명을 상대로 이들의 평균 연령이 일반인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연구했다.


◆ 요절한 록 스타, 4명 중 1명은 마약중독

조사의 포함된 1064명 중 2005년 사이에 사망한 100명의 평균 나이는 북미의 경우 42세였고, 유럽은 35세였다. 그들 대부분은 유명해진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자살에서 타살, 사고, 질병 등 다양했지만 가장 주요한 이유는 오랫동안 계속된 마약중독이나 알코올중독이었다. 4명 중 한 명 꼴이었다.


평균 수명이 35~42세라는 건 해당 시기에 사망한 스타들의 평균 연령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한 가지 다행인 건 스타덤에 오른 지 25년이 지나면 유럽인의 경우 일반인들과 평균 수명이 거의 같아지고, 미국인의 경우 암이나 심장마비 등의 사인으로 인해 그보다 약간 짧다는 점이다.

해당 주제에 대한 논문을 쓴 학자들은 "음악인들 자신은 물론 팬들, 대중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대중음악계가 약물남용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마니아]록스타 최다사인 약물중독, 평균연령 35세? 영국의 전설적인 그룹 롤링 스톤즈. 1969년 익사사고로 사망한 브라이언 존스를 비롯해 키스 리처드(왼쪽), 믹 재거(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은 늘 마약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곤 했다.


◆ 대마초에 관한 논란


유럽이나 미국에서 마약은 일부 연예인이나 뒷골목 사람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중독성이 가장 덜하고 신체에 유해성이 가장 적은 마약이라는 마리화나(대마초)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에선 담배만큼은 아니지만 일반인들도 흔하게 피운다. 대마초가 불법인 미국에서도 1~2개비 정도 소지는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는다. 또한 대마를 불법으로 규제하는 대다수의 나라에서는 과거 흡연자가 아닌 소지자와 판매자, 즉 현행범만 처벌한다.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논란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대마초가 담배나 술보다 덜 해롭다는 주장도 있지만 반대로 더 위험하다고 반박하는 학자들도 많다.


신해철의 대마초 합법화 주장처럼 영화 '트랜스포머'의 메간 폭스가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한 것은 그만큼 미국 연예계나 일반인들 사이에서 마리화나에 대한 관용도가 높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마리화나가 결코 무해한 마약은 아니며 요절한 스타들의 직접적인 사인으로 거론되는 경우도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 마약과 팝 스타의 끈끈한 관계


대마초에 관한 논란과 달리 중독성이 강한 약물에 관해서라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앞서 언급된 유럽과 미국의 요절한 록 스타들의 경우에서 인생을 파탄으로 이르게 하는 것은 대부분 코카인이나 헤로인 같은 강한 마약이다.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수많은 팝스타들이 한때 마약에 빠져있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폴 매카트니, 밥 딜런, 믹 재거, 에릭 클랩튼 등 이제 노인이 된 전설적인 뮤지션들도 젊을 때는 잠시 마약에 심취했었다.


장르를 굳이 록으로 한정시키지 않아도 많은 음악인들이 마약의 유혹에 빠진다. 투팍이나 50센트처럼 무명시절 마약거래상이었던 경우도 있고, 에미넴과 휘트니 휴스턴처럼 성공 후 복잡한 개인사로 인해 마약에 빠지는 예도 있다.


영국 학자들의 조사에서 록 스타들의 평균 연령을 깎아먹은 이들은 우연히도 세 차례의 우드스탁 공연(1969, 1994, 1999)이 열린 즈음에 부고를 알렸다.짐 모리슨(1971)에서 브라이언 존스(1969), 재니스 조플린, 지미 헨드릭스(이상 1970) 그리고 커트 코베인(1994) 등 전설의 록 스타들은 모두 27세의 젊은 나이에 정상의 자리에서 숨을 거둬 '27클럽'으로 불린다. 닉 드레이크(1974), 팀 버클리(1975), 레인 스테일리(2002), 엘리엇 스미스(2003) 등도 35세 이전에 세상을 떠났다.


[마니아]록스타 최다사인 약물중독, 평균연령 35세? 사망 후 잡지 커버를 장식한 커트 코베인


사인은 각기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죽기 전 약물중독에 빠져 있었다. 록스타와 약물중독, 요절의 역사는 흔히 로맨티시즘의 신화학으로 연결되지만 그것은 철저히 현실이 아닌 판타지의 영역에 국한된 이야기이다.


최근 국내 연예계가 마약 관련 수사로 어수선하다. 주지훈이나 오광록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높다. 미국이나 유럽이라면 현행범이 아니니 이렇게까지 시끄럽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그들이 마약중독자라는 증거도 없다. 그러나 법은 종종 도덕이나 윤리와 동일시된다. 이들에게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엄한 처벌이나 여론의 비난을 가하는 정당한 이유를 찾는다면 그건 공인으로서 갖는 사회적 책임감 때문일 것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