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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부동산 계속 하락할 것" - 유럽계 은행들

도이체방크 20%, UBS 40% ↓ 전망 "외국인 엑소더스와 공급과잉이 원인"

두바이의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HSBC의 주장이 나온 지 채 1주일도 되지 않아 유럽계 은행들로부터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1일 도이체방크는 아랍에미리트(UAE) 부동산이 올해 말까지 15~20% 더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이체 방크는 그 근거로 외국인의 엑소더스와 신규 공급물량 과잉을 꼽았다.

도이체방크는 아부다비의 경우에는 괜찮지 않겠냐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공급과잉 문제를 안고 있는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로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 시장이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주 HSBC가 두바이 등 UAE 부동산이 지난 4월과 5월 4~5% 상승하면서 이제는 바닥을 쳤다는 주장을 내놓았었다.

도이체방크는 두바이의 부동산은 지난해 최고치 이래 50%, 아부다비의 부동산은 약 30%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부동산의 경우, 앞으로도 최고 20%까지 추가로 하락한다면 지난해 최고치에 비해 60%나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도이체방크는 두바이 최대 개발업체 에마르 프라퍼티스와 RAK 프라퍼티스 등 UAE의 일부 부동산 관련 주식들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알다르 프라퍼티스와 유니온 프라퍼티스는 '보류', 소루우 리얼 에스테이트에 대해서는 '매각' 의견을 각각 내놓았다.

같은 날 도이체방크 보다 더 센 주장이 나왔다.

스위스의 UBS은행은 두바이 부동산 가격이 2010년 말까지 40% 정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사우디 마수드는 "이 때가 되면 두바이의 집들 가운데 세 채중 한 채는 빈집이 된다"고 주장했다.

UBS에 따르면, 현재 두바이의 주택 공실률은 약 10~20% 정도로 추정된다. 여기에 약 3만 채의 주택이 2010년 말까지 공급되면 공실률은 10% 더 늘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급격한 외국인 인구감소도 공실률을 약 5~10% 정도 늘릴 것이라고 UBS는 설명했다. 지난 3월 UBS는 두바이의 인구가 올해 8% 내년에 2%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마수드는 "우리는 아직 경기하강 사이클의 비교적 초기에 있으며, 경제의 펀드멘털이 약화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당량의 주택 공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수요가 어디에서 나올 것는 여전히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시장을 안정시킬 만한 충분한 수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UAE 부동산 시장에 대한 평가가 다양한 출처에서 서로 다르게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것은 부동산 산업이 UAE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또한 UAE 부동산 가격에 대한 전망 속에는 UAE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고스라니 녹아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가격의 향방은 바로 부동산 가격이 UAE 경제의 미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울로 인식되고, 또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꾸준히 불러모은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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