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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졌던 굴뚝株 다시 연기 핀다

-공장가동률 회복...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대창단조, 태웅, 대한제강 등 주가 상승세


#. 경남 김해시 생림면에 위치한 대창단조. 이 회사 직원들의 표정은 최근 들어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다. 이유인 즉슨 지난해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0'에 가깝게 떨어졌던 신규 수주가 이제야 조금씩 들어오고 있기 때문. 잠시 쉬도록 내버려뒀던 기계들도 다시 가동을 시작했고 느슨하게 짜여졌던 근무시간도 다시 타이트하게 짜기 시작했다. 이승재 기획관리과장은 "올초 절반 가까이 떨어졌던 공장가동률도 이번달 들어 7~80% 가까이 회복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휘청거렸던 굴뚝주의 표정이 점차 밝아지고 있다. 올초 바닥까지 떨어졌던 공장가동률이 점차 회복세를 타고 있고 신규 수주가 조금씩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나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제강의 공장가동률은 올 초 60%에서 4월 들어 최고 88%까지 증가했다. 신동명 대한제강 기회조정실 과장은 "공장가동률이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운영상태가 양호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업계 구조조정이 일어난 종목은 타 종목 대비 매출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산화방지제 산업체인 송원산업과 자동차 부품주인 넥센타이어는 현재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송원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쟁사들이 무너지며 ABS수지 첨가제인 산화방지제 매출이 30% 가량 오히려 늘어나며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역시 공장을 풀가동하며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김수철 넥센타이어 경영관리팀장은 "우리기업은 수출비율이 80%인데 주문이 계속되고 있고 최근 환율혜택과 함께 더욱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풍력부품을 공급하는 태웅 역시 신규 수주 상황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문강규 태웅 상무이사는 "북미시장이 되살아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단 수주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공장가동률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 이들 굴뚝주는 주가가 연초 대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통제조업으로 불리는 철강금속지수는 11일 기준 5253.94포인트를 기록, 연초 대비 10% 가까이 상승했다. 종목별로도 이날 현재 대창단조는 연초 대비 57% 상승했고, 태웅과 대한제강도 각각 12%, 15%씩 올랐다.
 
증시전문가들도 올 하반기 전통제조업체들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동욱 흥국증권 선임연구원은 "종목별로 다르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많이 눈에 띈다"며 송국산업을 하반기 유망족목으로 제시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1~2월 수출중심인 제조업 경기가 바닥이다보니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좋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3분기를 기점으로 긍정적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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