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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큰손 떠오르는 저축은행

고객 예금 바탕으로 적극적 매매전략 구사
 
국내 주요 저축은행들이 증시에서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객의 예금을 바탕으로 상장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 주요주주에 오르기도 하고 적극적인 매매 전략으로 짭짤한 수익도 올리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전일 경기상호저축은행은 특별관계자 3인과 함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금비의 주식 5만701주를 보유, 5.07%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국상호저축은행 진흥상호저축은행 한국종합캐피탈 등 계열사들과 지난달 25일 각각 1만주에서 1만5000주 정도씩을 사들였다.

경기상호저축은행과 특별관계자는 코스닥사 코메론의 주식도 46만6593주(지분율 5.1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말 8만여주를 매도해 지분율이 1%쯤 낮아졌지만 여전히 주요주주다.

한국상호저축은행도 계열사와 함께 코스닥상장사 알에프텍의 지분 2.56%를 보유 중이다. 연초 7%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1000원대에서 사서 2000~3000원대에 내다팔아 차익을 챙겼다. 경동나비엔 주식도 한국이 5만3570주, 진흥이 3만4730주, 경기가 3만2010주를 갖고 있었으나 6월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르자 모두 장내에서 매도했다.

한국종합캐피탈도 한국·진흥·경기저축은행과 함께 지난해 말 기준 유가상장사 동양물산 주식 57만7984주(지분율 8.84%)를 보유하고 있다가 주가가 상승한 지난 4월부터 매도, 현재 3.78%까지 지분을 낮췄다. 이 회사들은 약 4000~5000원 정도에 주식을 샀다가 6000~7000원대에 매각하면서 20% 정도의 수익을 거뒀다. 코스피상장사 캠브리지 주식은 오히려 더 늘렸다. 5.54%(15만1340주)였던 지분율은 현재 6.68%까지 올라갔다.

진흥상호저축은행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여줬다. 계열사들과 함께 코스닥에서는 경남스틸(지분율 7.04%), 우성I&C(7.67%) 등을, 코스피에서는 대영포장(5.77%), 모나미(10.52%) 등의 지분을 대량 보유했다. 최근 동양석판, 어울림정보기술 등의 지분은 모두 처분했다.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계열사인 솔로몬투자증권과 함께 5월8일 기준 코스닥 디지털큐브 주식 437만2273주를 보유, 지분율이 7.87%에 달했다. 현재는 4.4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3월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케이디씨정보통신의 지분율이 13.36% 수준임을 감안하면 '큰손' 대주주인 셈이다. 더블유상호저축은행도 코스닥상장사 씨모텍의 신주인수권표시증서 42만7391주(5.13%)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저축은행들의 주식투자 열풍은 증시 활황에 따른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한국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대형 저축은행들이 투자목적에서 투자를 많이 했다가 증시 부진으로 빠져나왔었다"며 "시장이 살아나면서 수익 창출을 위해 다시 증시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도 "증시 분위기가 호전되자 저축은행들이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본격 진입하는 것 같다"면서 "비교적 중장기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업계로서는 반길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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