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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는 이렇게 술마셔요"

소야주.탱소주 등 자사 음료로 폭탄주 회식...홍보효과도 만점


폭탄주하면 대부분이 여성 사원들이 손사레를 치지만 한국야쿠르트 여사원들은 되레 반색을 한다. 한국야쿠르트는 회식 자리에서 자사 대표상품인 '야쿠르트'를 소주와 섞어 마신다. 일명 '소야주'로 불리는 이 폭탄주는 맛이 달콤해 소주를 좋아하지 않는 여사원도 기꺼이 회식 자리에 동참한다.

회식자리에서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분위기와 불황 여파로 기존 '위스키+맥주' 폭탄주는 크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여성들에게 낮은 도수의 술이 인기를 끌면서 막걸리, 와인 등이 회식자리에서의 인기 주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사 제품을 소주와 섞어 마시는 칵테일류의 새로운 혼합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물론 자사 제품을 애용하는 취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회사 차원에서 권장하는 분위기다.

해태제과는 자사 튜브형 아이스크림 제품인 '탱크보이'를 소주와 섞는 '탱소주'를 마신다. 해태제과의 한 여사원은 "탱크보이를 소주와 섞어 마시면 특유의 청량감과 달콤한 맛으로 소주를 맛있게 즐길 수 있다"며 "특히 탱크보이에는 배즙이 함유돼 다음날 속이 더부룩하지 않는 등 숙취해소에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해태음료의 경우 탄산음료 '써니텐'과 소주를 섞은 '소텐'이 유명하다. '써니텐'은 포도맛, 파인애플맛, 사과맛, 오렌지맛 4종으로 4가지 맛을 즐길 수 있으며 1970~1980년대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광동제약은 지금도 인기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자사 대표 히트음료 '비타500'을 소주에 섞어 마신다. 일명 '비타주'로 의외로 맛도 뛰어나고 비타민을 음용한다는 장점 또한 있어 광동제약 직원들의 회식자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대상은 회식 도중 '마시는 홍초'을 소주와 섞어 마시고 있고, 지금은 전 부서에서 회식 때 홍초를 챙기고 있다. 제조 방법도 일반화됐다. 소주 한 병에서 한 잔을 따라낸 뒤 50㎜ 미니병을 섞으면 가장 맛이 좋다는 것.

이같은 혼합주는 국순당의 '오십세주'가 유명하다. 자사 대표상품인 '백세주'와 소주를 1:1의 비율로 섞은 '오십세주'는 한때 큰 인기를 끌어 대다수 식당과 술집에서 오십세주 제조를 위해 주전자를 준비한 것은 물론 나중에는 국순당 측에서 오십세주를 위한 용기를 직접 제작해 돌렸을 정도였다. 국순당은 급기야 지난해 2월 신세계 이마트와 손잡고 할인점용 제품인 오십세주를 직접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점에서 자연스러운 홍보 또한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혼합주의 경우 잘 들어가지만 나도 모르는 순간 취하는 '앉은뱅이 술'이라는 점에서 지나친 과음은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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