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집중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일 오전 10시 2분 현재 공매도 집중 종목에 포함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해왔던 현대모비스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주가가 담담한 반응을 보여왔던 S-Oil, GS건설, 대우차판매, 현대중공업 등은 일제히 하락세다.
현대모비스는 전일대비 2.88% 오른 10만7000원에 거래되며 공매도 시행 이후의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제이피모건 등이 매수 상위에 오르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히려 사자 행렬에 가세한 모습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0일 공매도 재개이후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주의 종목으로 지목됐지만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가등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공매도 상위종목인 S-Oil, GS건설, 대우차판매 등을 일제히 하락세다.
S-0il이 전일 대비 0.71% 하락한 5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GS건설, 대우차판매가 각각 2.32%, 1.05%씩 내리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공매도 허용에 따른 증시영향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공매도 허용은 주가 상승에 부담을 주는 부정적 요인보다는 시장의 효율성 제고 및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라는 긍정적 요인에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물량이 점차 늘어날 경우 수급 약화에 따른 웩더독 현상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전했다.
한편 전일 기준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대우차판매, GS건설, 오리온,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전자(우) 등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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