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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마더', '1천만 달성' 위해 꼭 알아둬야 할 점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봉준호 감독의 '마더'의 상승세가 무섭다. 62회 칸국제 영화제에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받았던 '마더'가 무세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면서 개봉 4일만인 지난달 31일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청소년불가 영화로는 최단기 기록이다.



영화관계자들은 봉준호, 김혜자, 원빈에 대한 믿음과 '칸 진출'로 인한 입소문 확산 등이 '마더'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한다.



마더의 홍보관계자는 "처음엔 사회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걱정됐지만 '마더'에 대한 입소문과 봉준호에 대한 팬들의 믿음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봉준호라는 인지도가 흥행의 성공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칸에서의 좋은 반응도 '마더'흥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마더'가 '괴물'처럼 1천만 관객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난관이 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란 점과 사회적인 이슈를 얻기 힘들다는 점, 그리고 기존 '봉준호 영화'보다 훨씬 더 우울하고 어둡다는 점이다.



어쨌든 한국 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갖고 있는 '마더'가 1천만 관객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과연 어떤 전략을 펼쳐야 될까? '괴물'의 흥행방정식을 풀면 '마더'의 흥행도 익히 짐작할 수 있다. 이 영화와 대작 '괴물'과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알아본다.



희망1--'해외발 낭보'



'괴물'도 2006년 칸발 낭보가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괴물'은 감독주간에 초청됐지만 해외 언론과 현지 관계자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이같은 내용이 국내 언론을 통해 집중 보도되면서 '괴물'은 '칸발 훈풍'을 받았다. '글로벌 콘텐츠'로서 대박의 조건을 갖춘 것.



이번 '마더' 또한 마찬가지다. 최근 칸에서의 호평은 분명 낭보임에 틀림없다. 칸으로의 초대는 작품성의 인정을 의미하는 것이고, 현지에서의 좋은 반응은 국내 팬들에게 '역시 마더'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영화 '마더'를 홍보하고 있는 바른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화에 대한 이슈가 정치적, 사회적 이슈가 아닌 영화적 이슈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영화에 대해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이번 칸낭보'로 인해 영화를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희망2--스타 감독 연기자들의 후광효과



이와 함께 '마더'는 봉준호 감독, 그리고 김혜자, 원빈이라는 걸출한 연기자의 후광을 입고 있다는 점도 '괴물'의 흥행수순과 같은 점이다. 한마디로 명감독, 스타연기자들의 '후광효과'를 영화가 입은 것이다. 당시 '괴물'도 '주목할만한 영화 감독'으로 알려진 봉준호와 연기자 송강호의 작품이란 점에서 초반 인지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국 초반 '입소문의 확산'을 선점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오늘날의 '괴물'이 나올수 있었던 것. '마더' 역시 봉준호가 연출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또 한국 최고 '꽃미남'으로 꼽히는 원빈이 3년만에 영화에 출연, 영화팬들의 기대치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결국 스타 감독과 스타 연기자를 활용한 '입소문 확산'이 영화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불안1--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괴물'은 12세 관람가 등급이었다. 따라서 청소년들도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개봉일도 방학이 시작되는 7월27일이었다. 당연히 청소년 관객들이 1천만 관객 동원에 큰 힘이 됐다. 1천만 관객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남녀노소 전 연령층이 도움을 줘야 한다.



이같은 점에서 본다면 '마더'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란 것. 따라서 청소년들의 도움을 전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그리고 개봉 시즌에 맞춰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박물관이 살아있다2' 등 할리우드 블럭버스터들이 앞 뒤로 버티고 있다. 또 전반적으로 어두운 영화톤도 이 영화의 약점이다.



불안2--사회적인 이슈 난망



또 아직 사회적인 이슈를 찾지 못했다는 점도 '마더'와 '괴물'의 다른 점이다. 1천만 관객을 넘기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이슈'가 필수적이다.



1천만 관객을 동원한 '괴물'이나 '실미도'는 상영도중에 사회적인 이슈가 터지면서 큰 힘을 얻었었다. '괴물'은 당시 동두천 여중생 교통사고로 일기 시작한 반미정서로 인해 큰 덕을 봤고, 영화 '실미도' 역시 잊혀졌던 북파공작원들의 실태가 공론화 되고, 소송사태로까지 이어지면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마더'는 하루 빨리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어내야 한다.



'아들을 되찾기 위한 어머니의 사투'라는 다소 단순한 영화의 주제로는 1천만 관객을 동원하기에는 조금 힘이 떨어져보인다. 물론 영화 흥행 도중 사회적인 이슈가 터져줄수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힘들어 보인다.



어찌됐든 봉준호의 '마더'가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다. 과연 '마더'가 2가지 강약점을 잘 파악해 새로운 희망을 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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