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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울리는 코스닥 기업

감자 하자마자 유상증자..소송까지 당해

"증자는 매출이고 감자는 순이익이라고(?)"
 
일부 코스닥기업들이 감자 이후 이내 유상증자를 하면서 투자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일부 기업은 예기치 못한 소송까지 당해 투자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쎄니트는 감자완료 후 거래가 재개된 첫날인 지난 26일 장종료 후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1주당 1.56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앞서 10대1의 액면병합(감자)으로 주식수가 1/10로 줄어든 주주들에게 재차 추가로 돈을 내라고 손을 벌린 것이다.
 
이같은 내용의 공시가 나간 다음날인 27일 증시에서 쎄니트는 곧바로 하한가로 직행했다. 하루 전인 26일 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뒤 하루만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쎄니트는 28일에도 하한가로 마감했다. 지난 26일 3795원이었던 주가는 전날 2750원으로 사흘새 27.5% 급락했다. 설상가상 쎄니트는 코아에프지와 파이낸스그룹텐이란 회사로부터 회계장부 열람을 하게 해 달라는 소송까지 당했다.
 
지난 3월 30대1 감자를 단행한 관리종목 이롬텍은 감자가 완료되기도 전인 지난달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20억원 가까운 돈을 조달했다. 바이오 의료사업 진출을 위한 기업 인수용도다. 이롬텍은 감자를 위한 구주권 제출을 위해 다음주 1일부터 거래정지에 들어간다.
 
역시 코스닥 관리종목인 CL엘씨디도 감자 후 신주가 거래되기도 전에 15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 22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CL엘씨디는 지난 12일 감자가 완료됐지만 감자후 신주가 첫 거래된 것은 28일. CL엘씨디 주가는 이날 하한가로 곤두박칠쳤다. CL엘씨디는 감자 완료 전인 지난달 24일 일반공모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10억원을 조달했다. 이때 발행된 신주가 전날 감자된 신주와 함께 상장되면서 매물로 나온 것이다.
 
관리종목 등 일부 코스닥기업의 감자 후 잇단 자금조달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 역시 냉혹하다.
 
코스닥업계 한 전문가는 "한계기업들의 경우, 증자는 매출이고 감자는 순이익이라는 말이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증자로 돈을 끌여들여 회사를 운영하고, 영업이 안돼 나빠진 재무구조를 감자를 통해 해결하는 기업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감자 직후 증자로 물량부담까지 받는 것은 상처난데 소금까지 뿌리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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