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보양식 '불티'
백화점ㆍ대형마트 닭ㆍ오리 매출 최고 8배 올라
온라인몰 등 보양상품 기획전 잇따라 개최
예년보다 일찍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삼계탕 등 보양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장어, 전복보다는 닭, 오리 등 저가 보양식품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이달들어 26일까지 삼계탕용 닭ㆍ오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에 많이 팔리는 한우사골ㆍ우족 등도 '초여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5월 1일부터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6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복, 장어, 갈치, 수박 등 여름 대표 보양식품 매출이 5% 이상 뛰었다.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삼계탕, 곰탕 팩류 매출도 7% 늘었다.
광주신세계백화점 역시 닭, 오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일부터 26일까지 닭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96% 증가했으며 오리는 200% 수준으로 올랐다.
광주신세계이마트도 닭 매출이 전년 대비 300% 올랐으며 오리도 405%가 올랐다. 그러나 고가 보양식품인 장어와 전복은 각각 -40%와 -2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보양식품 기획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이달 말까지 '한우 기획전'을 벌이고 사골, 우족 등을 최고 40~50% 할인판매한다. 또 생닭을 3마리에 1만원에 균일 판매하며 토종 생닭은 마리당 4000~5000원에 판매한다. 오리는 마리당 1만880원에 선보인다.
옥션(www.auction.co.kr)은 '여름보양식' 코너를 기획하고 삼계탕 세트(6봉)를 3만3000원에 판매한다. 또 깐마늘과 삼계탕용 가마솥, 햇밤, 수삼 등도 특가에 내놓았다.
11번가(www.11st.co.kr)는 '여름보양식 제안전'을 통해 참전복, 삼계탕용 닭을 할인 판매한다.
이광교 롯데백화점 광주점 식품팀장은 "무더위를 대비해 보양식품 행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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