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스템에어컨 사업이 세계적인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해외에서 잇따라 공급계약을 따내는 등 순항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천진의 다목적 건축단지인 '동려연건원(東麗軟件園)'에 시스템 에어컨 및 공조설비 시설을 합해 약 1500만달러(약 19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동려연건원'은 천진의 주거, 비즈니스, 상업, 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목적 건축단지로, 면적만 약 45만㎡에 이른다. 단지 내에는 호텔· 사무실· 테마파크·쇼핑몰 등이 입주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에어컨 설치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 전역에 삼성의 가정용,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의 제품 및 서비스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필리핀 마닐라 중심가에 위치한 7만3000㎡ 규모의 오피스 빌딩인 메랄코 비즈니스 센터에 700만달러(약 89억원) 규모의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중국 외에도 동남아 지역인 태국, 베트남 등 신흥시장을 공략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건물들을 상대로 영업력을 높여 갈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도 해외에서 잇따라 시스템에어컨 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인도에서 인도 정부기관 CPWD(Central Public Works Department)로부터 인도 국방성 건물 내 시스템 에어컨 공급권을 따내 약 340만달러(약 43억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거뒀다.
LG전자는 연말까지 높은 냉난방 효율을 구현,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멀티 브이 플러스2 (Multi V Plus II)’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올초에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만 1000만달러(약 127억원) 규모의 시스템 에어컨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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