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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대통령 서거] 추모행렬, 24일 새 국면 맞나

주말 맞아 대규모 조문행렬 예상...MB 향해 직격탄 쏠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문행렬이 일요일인 24일을 맞아 새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전날의 모든 장례 과정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기에 급박하게 이뤄졌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에서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한 후에도 미처 빈소가 차려지지 않아 일찌감치 와 있던 조문객들이 피치 못하게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한 조문객들 역시 일찍 봉하마을로 출발하지 못해 자정이 가까울수록 오히려 늘어났다. 조문객들이 새벽 1시께 낮보다 많을 정도로 모든 일들이 황망하고 급작스러웠다.

그러나 노 전대통령이 서거한 지 하루가 지난 24일은 모든 일들이 정리 돼 가고 있다. 봉하마을 빈소는 노사모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전국 각지에 차려진 분향소 역시 추도객들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특히 24일은 주말인 일요일이라 전국적으로 대규모의 추도 물결이 예상된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추모 물결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미지수다.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 검찰 수사로 인한 심리적 고통이란 점에서 검찰, 나아가 현 정권에 대한 대규모 집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가능성은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다. 봉하마을 빈소에서는 노사모 자원봉사자들이 '언론사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조문객과 조화 등을 임의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말처럼 이명박 대통령의 조화는 짓밝혔고 정동영, 이회창 등 일부 정계 인사들은 봉하마을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했다. 노사모는 24일부터 모든 언론사의 철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부 보수언론은 23일부터 노사모와 일부 조문객들에게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분향소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간이분향소 앞에서는 통행제한을 위해 도로를 막고 있는 경찰과 추모객들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 측은 불법적인 시위로 변질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추모객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 이명박 정권은 얼마 전 도심집회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 같은 상황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라고 했지만 그를 아꼈던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잃은 슬픔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주목된다.

(김해)=박소연, 조해수, 최대열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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