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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되살아난 중국시장을 잡아라"

기업 CEO 현장 방문 등 활발 행보

산업생산 3개월간 25% 수직상승..현대기아차·포스코 등 '현장 챙기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생기를 서서히 되찾고 있는 중국 시장에 재차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중국 산업생산이 지난 3개월 동안 25% 큰 폭 증가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타격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 수장들의 현장 챙기기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기류에도 불구하고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다음달 초 현대차 베이징 1, 2공장과 기아차 생산공장 등을 둘러보기 위해 올해 초 구입한 전용기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호주를 방문했으며, 자체 생산라인 등 경영현황을 체크하기 위한 현장 행보는 올해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완성차 시장은 지난 4월 115만 31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세계 최대 규모로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 현대차는 이 시장에서 같은 기간 5만 217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74%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중국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경쟁브랜드인 폭스바겐의 약진에 경영진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 회장도 현지 생산 및 판매 관계자들에게 이 부분을 부각시켜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정석수 사장도 현지 부품 생산 및 조달시스템 체크를 위해 이달말 중국으로 날아간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정 사장의 중국 방문이 모비스가 향후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는 글로벌 아웃소싱 수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올들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는 모듈을 외국 완성차 브랜드 공장에 납품하기 위한 영업력 확대를 강력히 주문해왔다. 중국에 위치한 유럽 완성차브랜드 공장에 모듈 공급 계약이 성사단계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다녀갔다. 현지 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바오산강철을 방문해 쉬러장 회장과 원료 구매 등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회장 취임 인사를 위한 정례 행사 성격이 강하지만, 최근 중국내 철강산업 상황을 직접 보고 챙기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도 반영됐다"며 "특히 바오산강철과 공조를 확대해 과열된 시장을 안정화 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현지 사업장의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주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도 중국내 굴삭기 판매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조선 부문에서 단기 회복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올해 1분기 판매가 저조했던 굴삭기 부문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최길선 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내실을 높이기 위해 리스제 등 판매 방식을 다양화하고, 현지 주요 거점에 애프터서비스(AS) 센터를 설립하는 등 사후 시스템을 대폭 정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리스제 도입으로 올해 7.7%까지 하락했던 중국내 시장점유율이 지난달 12.2%까지 회복됐다"며 "굴삭기 제품 보증기간도 1년 2000시간에서 2년 3000시간으로 늘리는 등 마케팅 수위도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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