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12월결산법인 2009년 1Q 실적 발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지난 1·4분기 1000원 어치를 팔아 12원을 버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50원 가까이 줄어든 수치로 올 들어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음을 증명했다.
19일 한국거래소(KRX)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09사업연도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장사들은 지난 1분기 216조156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7조8360억원으로 56.76%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조5691억원으로 81.45%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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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관계자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종 전반에 걸쳐 수익성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제조·비제조업 및 금융업 모두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큰 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 및 비제조업은 197조9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1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조7000억원으로 50.82%, 순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79.46% 크게 줄었다.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둔화, 환율 급등으로 인해 대부분 업종에 걸쳐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외환관련 손실, 지분법손실 등 영업외비용의 증가로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큰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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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87%, 매출액순이익률은 1.2%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1%p, 4.66%p 하락했다. 단순 수치로 1000원 어치를 팔아 순수하게 번 돈은 12원에 불과한 것. 지난 2005년 1분기 7.77%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4년만에 5분의 1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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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도 109.45%로 집계돼 지난해 말 대비 7.68%p 증가했다. 이는 기업의 회사채 발행 등으로 인한 장단기 차입금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업종 기업은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27% 증가했으나 순이자마진(NIM)의 축소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93.06%, 순이익은 91.59%로 수직낙하했다.
조사기업 중 68.82%에 해당하는 395사가 순이익 흑자를 시현한 반면 179사(31.18%)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10대그룹 역시 매출액이 0.47%, 순이익이 63.61% 각각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분기보고서 제출대상 12월 결산 상장법인 626사 중 비교 가능한 574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결산기 변경, 분할·합병 등으로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52사는 제외됐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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