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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홀' 권력 향한 투쟁-사회고발성 내용 돌입 '눈길'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이 사회 고발적 내용을 전개하기 시작해 시청자들의 관심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히 10급 공무원 신미래(김선아 분)와 부시장 조국(차승원 분)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 내용의 진정성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 코미디로 무장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가 하면, 사회성 짙은 소재를 활용해 현실 반영과 영향이라는 드라마의 순기능을 찾아가는 중이다.

14일 방송된 ‘시티홀’은 민주화(추상미 분)가 시장에게 신미래(김선아 분)를 권고사직 시키라고 으름장을 놓는 장면, 그런 민주화와 맞대결을 하다가 마른하늘 날벼락처럼 진짜로 시청 밖으로 내쫓기고 만 미래가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벌이는 장면 등을 내보냈다.

시의원인 민주화(추상미 분)은 “사람들이 왜 권력을 가지려 하는 줄 아느냐. 남용하기 위해서다. 되도 않는 사람 꼼짝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권력의 힘으로 민주화는 기자회견을 통해 밴댕이 아가씨 선발대회의 비리를 언론에 폭로한 신미래의 무릎을 꿇린다.

하지만 신미래는 소시민답게 큰 키를 무기 삼아 민주화를 골탕 먹인다. 소변이 급한 민주화에게 호프집 화장실 키를 가져가 보라며 약을 올린다. 입장과 지위의 차가 있어도 나름의 방법으로 복수에 복수를 거듭하는 모습이 드라마의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조국 역시 권력에 희롱 당한다. 조국의 멘토인 빅브라더(최일화 분)가 조국의 비서인 하수인(이준혁 분)을 통해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받고 있었던 것. 빅브라더와 하수인의 속셈이 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조국은 큰 배신감에 치를 떤다.

조국은 하수인에게 “뒤에서 캐지 말고 늘 따라붙어 어른에게 보고해라. 그래야 당신 품을 떠나 얼마나 멀리 가는지 아시지”라며 일종의 선전포고를 한다. 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조국은 계란으로 바위를 쳐도 깨트릴 미래의 손에 폭탄을 들려줄 준비를 한다.

결국 조국이나 신미래는 권력을 향해 싸우기 시작하는 것. 여기에 사표를 쓰고 시청을 나간 이정도(이형철 분)까지 가세한다. 이렇게 시장과 시청 직원들, 그리고 민주화가 한 패가 되고, 미래와 조국, 정도가 한 패가 돼 각자의 입장에서 권익을 위해 맞선다.

민주화는 미래의 친구인 정부미(정수영 분)까지 시청에서 내보낸다. 애가 셋이나 되는 정부미는 미래를 말리지만 시위를 계속해 기어이 퇴사하게 되고, 집으로 찾아온 미래 때문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만나지 않는다. 이렇게 미래의 권력을 향한 투쟁은 계속된다. 언론의 힘이 안 되면 인터넷의 힘이라도 빌린다.

드라마는 하급 공무원이 최초 여성 시장이 되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공무원 세계의 부정과 부패 등을 적절히 폭로할 계산을 갖고 있었다. 그 중심 에피소드가 밴댕이아가씨 선발대회였던 것. 1인 시위 관련 동영상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미래에게 약간의 힘이 생긴다. 여기에 조국의 입장이 합쳐져 양대 세력의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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