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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기획]김남주-김선아, 화려함 버리니 인기로 보상 받네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화려해 보이는 여자 주인공들의 신비감은 어느새 친근함과 리얼리티, 과감한 캐릭터 연기에 가려 빛을 잃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배우들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로 전환하고 있다. 화려함을 버린 대가를 인기로 보상 받는 셈이다.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천지애 역을 맡고 있는 김남주와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에서 신미래 역으로 분한 김선아가 평일 미니시리즈 부문을 각각 장악하면서 이와 같은 분위기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각각 월화,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활약 중인 두 배우의 공통점은 예뻐 보이기를 포기하고 작품에 자신을 내던지고 있다는 것. 이로써 화려하기만을 추구하던 여배우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작품과 융화된 캐릭터만이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게 됐다.

종반부로 치닫고 있는 김남주는 흐트러진 아줌마에서부터 대한민국 주부가 겪는 애환에 눈시울을 적시는 여인, 오히려 귀엽게 느껴지는 ‘단순무식’ 캐릭터까지 그동안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 망가진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편과 자식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아줌마를 통해 심금을 울린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을 시청률 1위에 안착시킨 수훈갑. 이런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 역시 “내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캐릭터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것이 나로서도 신기하고 재미있다.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더욱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같다”며 인기를 분석하고 있다


특유의 코믹 연기를 자랑하는 ‘시티홀’의 주인공 김선아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작 ‘내 이름은 김삼순’ 등에서도 수없이 많이 코믹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그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또 다른 노력이 있어 눈길을 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을 위해 체중을 불린 것과 달리 ‘시티홀’에서는 충분히 감량한 뒤 아름다운 몸매까지 가꿔 이목을 집중시킨 김선아는 첫주 방송분에서 급기야 수영복 패션까지 과감하게 드러내는 용기를 발휘했다.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밴댕이아가씨 선발대회’에 출전해야 하고, 나이 제한 때문에 출전이 어려워지자 부시장인 조국(차승원 분)에게 어필하기 위해 김선아는 수영장에서 자신의 몸매를 드러낸다. 또 실제 대회에서는 캉캉댄스 의상이나 크레이닝복과 반바지 등으로 약간의 노출도 감행했다. 하지만 우아하고 섹시하게 보이기보다 상황이나 포즈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모자람이 없다.

한 대사와 한 제스처를 포함해 장면마다 그냥 못 넘어가는 김선아의 독특한 연기 세계는 진지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차승원의 연기와 어울려 새로운 명장면을 탄생시켰고,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는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를 비롯한 모든 제작진을 만족시켰다.

두 드라마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이 두 배우의 살신성인 연기 때문. 신비감은 물론 화려함과 범접하기 힘든 포스를 내팽개치고 시청자들에 대한 흡인력을 추구하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여배우들이 작품을 살리고, 결국 배우로서의 자신도 그 명성을 드높인다.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과 자신의 모든 것을 작품에 바치는 이들의 행보가 아름답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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