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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내일을 위한' 베팅?

실적부진에도 목표가 상향 러시

어제보다 내일에 베팅한 것일까.

증권사들이 현대중공업의 1분기 실적이 실망스럽다면서도 목표가를 경쟁적으로 올렸다. 2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태양광, 풍력 등 신성장동력사업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4일 현대증권은 현대중공업의 1분기 실적이 기대이하라면서도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1분기는 후판가격 상승에 따라 조선부문의 이익률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후판가격 하락과 함께 원재료 인하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교보증권은 조선·해양·엔진 사업부의 실적 추정치를 올리면서 목표가를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올렸다. 1분기는 건조일수 감소, 후판 매입-투입 간의 시차효과에 따른 조선·해양 사업부의 수익성 하락으로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조선·해양 사업부는 원자재 단가 인하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대비 20.9% 늘어나고, 엔진 사업부도 중국 수주취소 영향이 우려스럽지만 원자재 가격 인하 효과로 높은 마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6조235억원, 영업이익 7042억원이다.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4936억원, 영업이익 4714억원이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시기를 하반기로 봤다. 2분기부터 하반기까지 원재료 가격의 안정 속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부터 간헌적인 수주도 기대했다. 목표가는 30만원을 유지했다.

주력인 조선뿐 아니라 기계, 플랜트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우증권은 기계, 플랜트 부문의 호조로 조선부문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가는 23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대우증권은 "조선과 건설기계 부문이 부진했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2분기부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조선의 실적개선과 기계의 실적호조가 맞물려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풍력, 태양광 등 발전부문의 역량 강화로 조선의 부진함을 기계와 플랜트 사업부문이 충분히 승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조선 등 일부사업부문의 단기적 수익성 악화를 지탱해 줄 수 있는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목표가를 24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주 사업분야인 조선부분도 1분기를 바닥으로 2010년까지 가파른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신증권은 현대중공업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증가하겠지만 현금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발생한 조선사업부의 중도금 연기에 따른 현금 감소가 컨테이너(Container)선 운임시장의 회복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현대중공업의 1분기 중도금 연기금액을 36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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