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판매량 처음으로 제치고 6위 올라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 닛산자동차를 누르고 시장 점유율 6위에 올랐다.
2일 현대차미국법인(HMA)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4월 미국시장에서 각각 작년보다 13.6%, 14.8% 감소한 3만3952대, 2만5606대를 판매했다. 양사의 판매량은 5만9558대로, 시장 점유율은 7.4%를 기록했다. 이는 38% 급감한 닛산의 판매량(4만7190대)을 앞선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의 극심한 불황 속에 소형차와 신형 모델을 통한 시장 공략을 구사해 경쟁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소형차 베르나(현지명 액센트)를 5189대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2% 늘었으며, 중형인 쏘나타는 1만1815대로 판매가 5.8% 증가했다.
대형차 시장에서는 제네시스가 1470대 판매돼 3월에 세웠던 월간 판매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또 5월 본격 판매 개시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 쿠페가 주요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어 전체 판매 확대가 가시적이다.
한편,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는 작년 대비 34% 감소한 81만8766대가 판매됐다. 제너럴모터스(GM)가 시장 점유율 21%로 1위를 지켰으나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은 33.2% 줄었으며, 포드와 도요타는 각각 31.6%, 41.9% 판매량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포드가 1년여 만에 도요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4위는 혼다, 5워는 크라이슬러순이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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