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은 1일 "산업은행에서 GM에 GM대우 지분 30%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GM은 현재 지분구조를 변화시킬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라일리 사장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면 이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라일리 사장은 또 "산업은행에서 이번주 초 모종의 제안이 와서 검토 중"이라며 "다음주에 긍정적인 답을 산업은행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제안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대외비라는 점을 들어 밝히지 않았다.
그는 "산은은 GM대우가 구조조정을 마친 GM그룹내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보장을 원했다"며 "이 보장은 산은이 지분을 늘리는 방법으로 진행될 수도 있으며 어떤 담보가 될 수도 있겠으나 특정하게 요청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에 지원요청한 자금규모와 관련 "1조원이라는 액수는 언급한 적 없다"며 "요청한 자금은 향후 2년을 지속할 수 있는 수준이고, 그 이상의 지원은 필요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5월초 만기도래하는 4억5000만달러 규모의 GM대우 선물환계약 만기연장에 대해서는 "전체 금액의 50%가 해결됐고 나머지 절반은 적기에 지급이 가능하다"며 "6월에도 첫주에 만기가 돌아오지만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라일리 사장은 GM그룹이 대해서는 오는 5월 말까지 추가 자구책을 내놓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자구안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역시 함구했다.
산업은행은 라일리 사장의 기자회견과 관련 "GM대우 지분 인수를 공식적으로 GM측에 요청한 적은 없으나, GM측에서 제안이 온다면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또 "자금 지원은 5월말에 GM본사의 향방 결정는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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