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무대와 사람들]①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석가탄신일을 맞아 연등이 총총 매달린 양재동 구룡사. 신시 뮤지컬 컴퍼니가 위치한 곳이다. 절 지하에 뮤지컬 공장이? 의아한 마음으로 들어선 사무실에는 각종 트로피와 팸플릿이 빼곡하다.



"차가 밀려 늦었다"며 미안해 하는 박명성 대표에게서 적지 않은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는 1999년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를 맡으면서 '맘마미아' '시카고' '댄싱섀도우' 등 초대형 뮤지컬을 기획 제작하며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프로듀서다.



"27년전 배우로 입문했어요. 연극을 하다가 무용을 전공하게 됐고 조연출, 무대감독, 잡다한 일은 다했죠"



그는 극단 신시의 창단멤버로 시작해 연출분야로 영역을 넓혀 10여 년간 조연출, 무대감독을 거치면서 현장감각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공연계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였던 프로듀서의 길을 택한 것.



그는 연극이 고유의 '색깔'을 가진 분야라면 뮤지컬은 끊임없이 새로운 관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소통'의 무대라고 말한다.



"뮤지컬이 트렌드고 대안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나라 민족성을 보면 풍류적인게 많잖아요? 요즘 젊은 세대들도 편하고 쉽게 즐기고 싶어하죠. 뮤지컬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처음 공연을 접해도 거기에 빠질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연극을 많이 보는 것도 좋지만 무대에서 작품을 즐기는 문화도 필요합니다"



박 대표는 프로듀서로서 작품선정에서부터 극장 배우 스테프 구성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한마디로 제작비 마련에서부터 '쫑파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작품선정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공연되지 않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우선적으로 고려를 하죠. 음악의 완성도도 중요시하고 눈에 보이는 '쇼'보다는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좋아합니다"



그는 무대를 만들때는 '장인정신'이 있어야 관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인내와 끈기, 열정이 있는 노력파 배우가 작품을 성공시킵니다. 뜨겁게 만들어야 관객들도 열광하죠. '장인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만들어야 성공하죠.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하지만 그는 최근 대중스타들이 뮤지컬 무대에 대거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 나쁘게 보지 않는다고.



"이쪽 분야에서 '경험을 한 번 해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스타로서의 나를 한번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온다면 환영입니다. 프로덕션이나 다른 배우들과의 앙상블에 해가 되서는 안되겠죠. 스스로 책임을 다해 캐릭터에 근접해야 작품이 빛나고 자신의 모험도 빛나는 계기가 되겠죠. 기존 배우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올리는 뮤지컬마다 관객들의 큰사랑을 받아 온 그의 성공비결은 뭘까. 그는 성공하는 뮤지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중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것.



"일반관객들이 좋아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트랜드에 맞거나 감동이 있거나 재미가 있거나 뭔가 특별한 것이 있죠. 특히 규모가 작은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는 중년관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맘마미아' '시카고' '아이다'의 성공비결은 중년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는 것이죠"



그는 관객들이 뮤지컬을 보고 '과거의 아픔을 정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얻어갔으면'한다고.



"경제가 어렵고 살아가는 것이 각박해요. 밝고 행복한 일보다 어둡고 무거운 일들이 많잖아요. 사람들이 공연예술을 통해 잠시나마 행복감에 젖었으면 합니다. 그 시대의 희노애락이 담긴 공연을 통해 과거의 아픈고리를 끊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그는 명품 라이센스 공연도 좋지만 대학로 소극장 공연도 많이 사랑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젊은세대들의 아이디어가 담긴 대학로 연극도 많이 봐주세요. 각박한 조직사회에서 일주일에 한 번 삶의 생기를 얻고 다음 일주일에 기름칠을 해보세요"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