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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KTF 결합은 순항 중...관건은 화학적 결합

KTF에서 KT로 조직 이동 5월 중 마무리...개인고객부문 수장은 여전히 안개속

6월1일 통합KT의 출범을 앞두고 KT-KTF 조직융합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KTF에서 KT로의 인력 이동과 함께 직급과 연봉체계 조율도 진행되는 등 양사간 물리적 결합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KTF가 참여한 전담팀을 구성해 KTF의 조직이동과 직원들의 직급 및 급여 등에 대한 포괄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개인고객부문(모바일+와이브로), 홈고객부문(초고속통신+IPTV+전화), 기업고객부문(IDC+전용회선) 등을 주축으로 한 사내독립기업(CIC) 조직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개인고객부문은 KTF의 무선사업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KT-KTF 합병의 상징적 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인고객부문은 단순 매출 목표가 8조원에 달하는 등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고개부문의 수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한때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현 고문)이 개인고객부문을 이끌 적임자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KT가 이기태 카드를 꺼내든 것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간 밀월관계를 깨기 위한 노림수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기태 영입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석채 KT 회장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직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기태 카드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KT 관계자는 "인사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지금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적임자를 찾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KTF 직원들의 KT로의 이동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F의 인사, 재무, 홍보 등의 스텝 조직 일부가 이미 KT경영지원부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5월 중반에는 이동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KTF 영업조직과 네트워크 조직이 개인고객부문으로 옮겨가고, 일부 솔루션 개발 인력은 기업고객부문으로 흡수될 것으로 전해졌다.

KTF 직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직급과 연봉은 현재의 상태를 그대로 통합KT에서도 승계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예컨대, KTF에만 존재하는 차장 직급을 통합KT에도 도입해 향후 인사 시점에 KT의 고참급 과장을 차장으로 승진시켜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다.

KT측은 "합병할 때 급여를 삭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향후 KT의 급여가 순차적으로 인상되는 식으로 KTF 출신과의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석채 회장이 언급한 '깜짝 놀랄 만한 인사 제도'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KT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은 연공서열로 인사가 이뤄지고 있어 줄만 잘 서면 승진을 하는 구조"라면서 "하지만 이석채 회장이 언급한 인사 제도는 능력에 따라 포인트를 도입해 성과주의로 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통합KT의 물리적 결합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화학적 결합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KTF 직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가 낮은 KT노조가 최근 인사ㆍ보수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등 통합에 따른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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