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내조의 여왕'서 노래실력 과시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배우 윤상현이 KBS2 '상상플러스'에서 신성우의 '서시'를 불러 큰 이슈를 끈 데 이어 현재 출연 중인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도 노래 실력을 뽐냈다.

윤상현은 27일 방송된 '내조의 여왕'에서 가수 못지 않는 실력으로 부활의 '네버엔딩스토리'를 불러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상현이 맡은 허태준은 이날 방송에서 어깨가 축 처져 있는 천지애(김남주 분)를 녹음실 스튜디오로 데리고 가 '네버엔딩 스토리'를 불러준다.

윤상현의 노래 장면은 극중 남편 달수(오지호 분)의 외도를 알게 된 지애가 남편에 대한 배신감으로 괴로워하자 이를 지켜보던 태준이 지애를 녹음실에 데려가 위로 차원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부분이다.

그동안 남몰래 지애의 흑기사 노릇을 하며 지애에게 연민과 호감을 품어오면서도 항상 빚 독촉을 빌미로 만남을 이어왔던 태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장면이었다.

윤상현의 위로의 노래를 듣던 김남주는 남편 달수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끝내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슬픈 장면이 연출됐다.

노래가 끝난 뒤 태준은 지애에게 "기껏 노래를 불러줬더니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투덜대지만 지애는 "당신의 눈을 보면 책임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마냥 맑기만 하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았다고 단정지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애는 또 "유부남의 눈은 세파에 찌들어 있다"며 "가족에 대한 책임감, 어떻게든 버텨나가야 한다는 절박함이 깃들여 있다"며 태준을 구박한다.

극중 노래 실력을 선보인 윤상현은 배우로 데뷔 전 가수를 꿈꿨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상현의 노래 실력을 접한 시청자들은 "생뚱맞는 노래장면이 삽입되긴 했는데 노래는 잘한다" "가수가 꿈이었다더니 웬만한 가수보다 더 잘 부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