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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것없는 IPTV, 품질도 별 볼일 없네

화면 끊기고... 고객센터 무성의... 유료서비스 둔갑...

"각종 혜택을 준다고 해서 신청했는데 볼만한 것도 없고...케이블TV만도 못한 것 같습니다."

IPTV(인터넷TV)업계가 실시간서비스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국내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품질면에서도 시원치않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면이 일그러지거나 끊기고 심지어 화면이 멈춰버려 셋톱박스를 껐다 켜기를 반복해야 하는 등 IPTV가 현장에서는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개월 무료 서비스가 고객이 모르는 사이에 슬쩍 유료서비스로 둔갑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분당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모(37)씨는 최근 KT의 IPTV인 'QOOK TV'로 바꿨지만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실시간 채널이 늘었다고 하지만 입맛에 맛는 콘텐츠가 적고 특정 스포츠 채널을 기대했지만 아예 볼 수도 없다는 것이다.

종종 화면이 정지되고 뒤로 감거나 앞으로 감을 때 멈춰버리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김씨는 "품질에 대한 문제점이 한두 가지 아니다"라며 "음성과 영상이 일치되지 않는 현상까지 생겨나 셋톱박스까지 교체해 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품질도 문제지만 고객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 TV 가입자인 배모(32)씨는 자주 화면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해 고객센터에 수차례 전화했지만 AS담당 직원은 "전원을 껐다 켜보라"는 무성의한 답변만 되풀이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배씨는 "실시간 방송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통신업계의 말과는 달리 품질에 문제가 많고 심지어 고객서비스까지 소홀히 한다면 누가 IPTV를 보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통신업계의 3개월 무료서비스로 인한 폐해도 갈수록 늘어나는 형국이다. 3개월 무료서비스 후 통신업체에 반납됐던 중고 셋톱박스가 신규 고객에게 그대로 전달돼 불쾌함을 주는 사례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개월 무료서비스기간이 끝난 뒤 고객에게 연장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요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소비자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잘못을 시인하고 다음달 통신료 전액을 면제 처리해 주겠다는 업체도 있지만 1년 계약이 자동 연장돼 해약하려면 위약금을 내라는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업체도 있어 오히려 고객들의 반감이 더욱 커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무료서비스 피해를 입었다는 최모(41) 씨는 "무료 서비스 기간이 끝난뒤 통신료에 IPTV 요금이 청구됐는지도 모르고 무려 3개월간 요금을 냈다"며 "환불받으려고 연락도 해봤지만 규정상 그럴 수 없다는 답변만 듣게 돼 커다란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올해 '방통 융합의 꽃'으로 거론되며 가입자 수 20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속에 출발한 IPTV가 방송 가입자 25만명 안팎에서 주춤거리는 가운데 앞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지 주목된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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