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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만 3500억 적자...골병드는 中 철강업계

중국 철강업계가 지난 1ㆍ4분기 33억위안(약 6465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지난 3월 적자 규모만 18억위안에 달했다고 중국철강협회가 23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기록했던 470억위안 흑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루어빙셩(羅氷生) 철강협회 부회장은 "적자를 낸 가장 큰 이유는 업체들의 무분별한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과잉생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업계는 매일 141만톤의 철강을 쏟아냈다. 1분기 총 1억2470만톤으로 연으로 환산하면 5억1700만톤에 달한다.

우시춘(吳溪淳) 협회 명예회장은 특히 비회원사인 중소업체들의 무분별한 생산이 화를 자초했다고 말했다.
우 명예회장은 "72개 회원사는 일일 생산량을 111만톤으로 줄여나가고 있는데 반해 중소업체들은 29만톤에서 34만톤으로 늘려나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3월 중국은 올해 철강생산량을 4억6000만톤으로 억제하기로 한 바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내년 생산량도 5억톤 정도로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3년내로 생산량을 현재보다 1억톤 가량 줄일 방침이다.

중국 정부가 철강업계의 감산을 추진하는 이유는 수출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생산량 급증에 따른 철강가격 급락 때문이다.
산상화(單尙華) 협회장은 "철강가격이 1994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며 "최근 생산량 증대가 판매 부진의 악재를 견디지 못한 채 수익 증대로 이어지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수출은 1분기 514만톤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중국의 철강수출 전망은 암울하다. 협회 전망에 따르면 올해 철강 수출은 기존 전망보다 훨씬 부진한 80%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재고는 늘고 있다. 협회가 실시한 20개 주요 도시 조사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철강재고는 670만톤으로 한달새 184만톤(38%)이나 늘어났다.

지난해 철강업체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바이(八壹)철강은 지난해 순익 1억위안을 약간 넘겼으나 전년에 비해 74% 줄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5억위안이 넘는 순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4분기들어 실적이 급격히 부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즈터강(大冶特鋼)ㆍ신싱주관(新興鑄管) 등도 4분기 실적 악화로 지난해 순익이 각각 38%ㆍ14% 하락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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