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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매수 '주춤' 기관매물 '봇물' 코스피 '털썩'

개인 매수세에만 의존하는 장세..기관 1300억원 매물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여전히 큰 폭의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새벽 뉴욕증시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7주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자 국내증시 역시 은행주 중심의 약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다만 장 초반에는 1300선을 위협할 정도로 크게 하락세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포심이 다소 완화되면서 낙폭을 줄인 모습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2% 중반대의 약세를 기록하고 있고 대만증시 역시 2%의 하락세로 장을 출발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증시의 낙폭은 그나마 양호한 수준인 셈이다.

21일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25포인트(-1.59%) 내린 1315.14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60억원, 12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의 1260억원 규모의 매물을 소화해내기는 쉽지 않다.
특히 그나마 국내증시가 의지해온 외국인의 매수세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음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8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며 거침없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격차) 역시 백워데이션(마이너스)와 콘탱고(플러스) 상태를 넘나드는 수준으로 악화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400억원 가량 출회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87%)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은행(-3.39%)과 철강금속(-3.40%), 금융업(-2.73%) 등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2000원(-2.03%) 내린 58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4.00%), 한국전력(-1.35%), 현대중공업(-1.65%), 신한지주(-3.02%), KB금융(-2.99%) 등의 낙폭이 특히 눈에 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낙폭을 상당부분 줄이며 490선을 꾸준히 타진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34포인트(-0.48%) 오른 489.60을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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