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시군 1경찰서 시대 개막
민선 4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도내 ‘1시군 1경찰서 설치’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경기도는 경찰서가 없는 도내 동두천, 의왕, 하남 등 3개시의 경찰서가 20일 차례로 개서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기도는 본격적인 1시군 1경찰서 시대를 맞게 됐다.
동두천경찰서는 지행동에 있는 구 양주·동두천교육청을, 의왕경찰서는 고천동에 있는 중앙도서관을, 하남경찰서는 덕풍동에 있는 하남프라자 건물을 리모델링해 임시청사로 사용하게 된다.
최근 경기서남부지역에서 발생한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등 강력범죄 사건이 경기도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되면서 3개 시에 경찰서 조기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 2월 20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경기지역의 치안대책 강화와 함께 경찰서 조기 설치를 건의했고, 이 대통령이 관계부처에 적극 검토를 지시하면서 경기도의 오랜 숙원사업이 풀리기 시작했다.
3개 시의 정식 청사는 동두천경찰서 경우 동두천시 상패동에 218억여원을 투입해 201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하남경찰서는 하남시 하산곡동에 292억여원을 투입해 2011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의왕경찰서는 201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정부와 예산확보 협의 중에 있다.
김 지사는 “비록 임시청사이긴 하지만 3개시에 경찰서가 설치되면 경기도에는 경찰서가 없는 시·군이 하나도 없게 돼 도민들이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를 받으며 삶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식 청사가 준공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치안강화대책의 일환으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원받은 특별교부세 30억원과 도비와 시·군비 305억여원을 투입해 방범용 및 주행차량용 CCTV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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