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 금융그룹 UBS가 영국 투자은행 노블과 손잡고 인도의 중소형주 브로커리지 부문을 공략한다. 올들어 인도 증시가 강한 반등을 보이자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UBS는 대형주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탈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브로커리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UBS는 인도에서 지난해부터 에퀴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노블과 계약을 맺고 인도 증시의 리서치와 기관 고객 주문을 맡길 계획이다.
UBS는 올 들어 미국, 유럽 증시가 5% 이상 떨어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인도 증시는 10% 이상 오르는 상승곡선을 그리자 인도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UBS는 특히 인도 중소기업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인도 증시에는 5000개의 상장기업들이 등록돼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이 중소기업들로 이루어져 있다. 7000달러에 이르는 시가총액 가운데 중소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웃돈다. UBS는 지난 3년 동안 아시아 시장에서 주식 중개 부문 1위를 석권했으나 주로 대형주 거래에만 집중했다.
중소형주 중개 부문에서 약 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크레디리요네(CLSA)는 이 시장에서 연간 2억 달러에 달하는 수수료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탑 100 기업들에만 집중하던 UBS가 중소기업들로 눈을 돌린 것도 이 때문이다.
노블의 사우라브 무크헤르제아 인도 에퀴티 부문 대표는 “중소 기업은 내수 중심이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덜 노출돼 있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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