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여개 S&P500지수 구성기업 실적 공개 '일희일비 불가피'
7주 연속 상승에 도전하는 뉴욕 증시가 어닝시즌의 소용돌이 속으로 한발 더 내딛는다.
2007년 5월 7주 연속 상승을 기록한후 최장 기간 랠리에 도전하는 것이지만 투자자들은 수두룩하게 쏟아지는 기업실적에서 일희일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경기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점은 우호적이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지난 3개월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세상의 종말에 관한 전화를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그들로부터 기회를 놓치기 전에 뛰어들고 싶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도 강해져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뉴욕 증시의 상승탄력은 이전만 못한 느낌이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0.59% 소폭 상승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나았던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의 상승률도 각각 1.24%, 1.5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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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실적 호조 이어지나= 이번주 S&P500지수 구성 기업 가운데 약 140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다우지수 30개 구성 기업 중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등 12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뱅크오브아메리카(BOA·20일) 모건스탠리, 웰스파고(22일) 등 대형 은행들이다. 미 최대 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23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외에도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 US 뱅코프, 캐피털원, 뉴욕 멜론은행(21일) 선트러스트 은행, 피프스 써드 뱅코프(23일) 등 대형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가 봇물을 이루게 된다.
지난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등의 바통을 이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P의 존 버터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금융주의 경우 기대치에 비해 나은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구성 종목의 10% 가량이 1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7.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 상황이라면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7개 분기 연속 감소하게 되는 셈. S&P가 1998년 기업 실적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장 기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지난해 4분기 기업 순이익이 67%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경기가 저점을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을 뿐이다.
◆주택지표·경기선행지수에 주목= 경제지표 발표는 한산한 편이다. 하지만 주택 관련 지표들이 줄줄이 공개된다.
우선 20일에는 컨퍼런스보드가 3월 경기선행지수를 발표한다. 2월 -0.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0.2%로 감소할 전망이다.
22일에는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의 2월 주택가격 지수가 발표된다. 1월에는 -6.3%를 기록했었다.
23일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한 연률 468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에는 연률 472만채(5.1%)를 기록했다.
반면 24일 발표되는 3월 신규 주택판매는 연률 기준 34만채를 기록해 2월의 33만7000채보다 0.9% 증가가 예상된다.
같은날 3월 내구재 주문도 발표된다. 2월에는 3.5%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3월에는 다시 1.5%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날은 미국 19개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내용도 공개된다. 미 정부는 다음달 초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최종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과 관련해 의회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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