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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前대학원장 연봉 멋대로 인상...6년간 9억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산하 국제정책대학원 정진승 전 원장이 자신의 연봉과 성과금을 맘대로 올려 6년간 9억원대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재직 기간 중 대학원 예산으로 스포츠센터 개인 회원권도 구입해 사용했다.

17일 감사원의 KDI 감사결과에 따르면 정 전 원장은 KDI 원장이 결정하도록 돼 있는 기본연봉과 성과연봉을 스스로 결정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자신의 연봉 인상률을 교직원 인상률의 2배로 책정했다.

2002년 상반기부터 2007년 상반기까지는 특별성과금 액수를 스스로 책정, 2007년 상반기에는 교원평균 371만4000원의 5.4배에 달하는 2000만원의 성과금을 수령했다.

이에 따라 연봉, 성과금, 각종 수당을 합친 전 원장의 보수총액은 2002년 1억2833만원에서 2006년 2억2912만원으로 78% 증가했다. 특히 정 전 원장의 2006년 보수 총액은 KDI원장보다 1억708만원이나 많았다.

현 대학원장 역시 합리적인 근거없이 지난해 교원평균(1676만7000원)의 4배에 달하는 6654만원의 성과금을 받았고, 작년 1년간 보수총액은 KDI 원장의 1.45배인 1억9752만원에 달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전임 원장이 스스로 연봉과 성과금을 결정함에 따라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간 9억원대의 보수를 받았다"며 "전임 원장을 KDI 교원인사 규정에 따라 징계처분하고, 대학원장의 연봉을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KDI 원장에게 요구했다.

정 전 원장은 또 2004년 스포츠센터를 이용하기 위해 기획처장에게 대학원 예산으로 스포츠센터 회원권을 구입하도록 지시했다.

이어 대학원측은 기타 투자예산을 활용해 정 전 원장 자택 인근에 있는 스포츠센터 회원권을 400만원에 구입했고, 정 전 원장은 2004-2007년 스포츠센터내 실내테니스장을 관계 인사 등 자신의 지인들과 함께 이용했다.

감사원은 "전임 원장이 스포츠센터를 이용하는 동안 대학원은 스포츠센터 연회비 490만원을 복리후생비 예산으로 부당지급했고, 2007년 7월 전임 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회원권을 135만원에 매각해 265만원의 매각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KDI 국제정책대학원은 2005년 정부기준에 위배되는 자체 출장여비 규정을 제정한 뒤 2005-2008년 22차례에 걸쳐 대학원장에게 4091달러의 체재비를 과다지급했고, 73차례에 걸쳐 대학원장과 조교수 등에게 항공운임 1억8900만원을 초과지급했다.

또 국제정책대학원 소속 15명의 교원은 2005-2008년 해외여행과 골프 목적으로 186일을 무단결근했는데도 대학원측은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같은 기간 인건비인 교재연구비 4억4200만원을 사업비 항목인 연구학생경비로 편성해 집행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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