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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은 지금 男女대결중, 아줌마-아저씨를 잡아라!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예능에서 남성과 여성들의 불꽃튀는 대결이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MBC '무한도전'이나 KBS '1박2일'처럼 남자 멤버들로 이뤄진 프로그램과 SBS '골드미스가 간다'나 MBC '세바퀴'등 여성 멤버들로 이뤄진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이들의 치열한 전쟁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는 즐겁다.

◆주말 여자들의 세계 VS 남자들의 세계

주말에는 여성성과 남성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이 대거 포진해있다. 우선 SBS '일요일이 좋다'의 코너 '골드미스가 간다'의 경우 양정아 예지원 송은이 진재영 신봉선 장윤정 등의 멤버들이 단 한명의 사랑을 찾기 위해 매력적인 남자와의 리얼 데이트를 즐긴다. 이들은 신데델라 판타지를 자극하면서도 현실과 이성을 적절히 넘나들어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세바퀴'는 여성들의 수다를 적절히 이용해 성공한 경우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말처럼 수다는 우리 여성들의 문화 코드로 정착돼 있다. '세바퀴'는 특히 아줌마들의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주말 오후 시간대에 아줌마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고정시켰다.

아줌마들의 지지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로 자리해 있던 '세바퀴'는 독립편성돼, 10%가 넘는 시청률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남자들의 세계를 표현한 예능프로그램도 강세다. 최근 대부분의 주말 예능프로그램 콘셉트가 남성 중심이다.

강호동 김C 이수근 MC몽 은지원 이승기 등으로 구성된 KBS '해피선데이'의 코너 '1박 2일'(이하 '1박 2일')은 시청자들에게 3년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박 2일'은 다른 리얼 버라이어티보다 거친 야생의 느낌으로 남자들의 우정을 보여준다.

'남자의 자격-죽기 전에 해야할 101가지'는 제목 그대로 남자들이 죽기 전에 한번 쯤 해볼만한 것들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 김성민 이정진 윤형빈 등이 여러가지 일들을 의미있게 실천, 남자로서의 자격을 갖추어 나간다.

봄 개편을 맞아 새롭게 신설된 프로그램 또한 남자들의 세계를 확실히 보여준다.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KBS '천하무적 토요일'은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김준 등이 나서는 '천하무적 새마을 야구단'과 이휘재 왕석현의 '삼촌이 생겼어요' 코너로 구성됐다. 특히 '천하무적 새마을 야구단'은 남성들이 열광하는 스포츠인 야구를 소재로 멤버들이 최강 사회인 야구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그린다.

◆남녀대결의 주축, 아줌마 VS 아저씨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은 TV 프로그램 가운데 볼 것이 없으시다며 리모콘은 내려놓으시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제 예능은 중년 아줌마, 아저씨들이 사로잡고 있다. 아줌마들의 '수다 본능'을 깨워주는, 아저씨들의 '의리에 죽고 사는 옛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다.

예전 스타들이 예능프로그램에 속속 합류하며 코드가 맞아 가고 있는 것. '줌마테이너들'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진 활약으로 예능프로그램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이경실, 김지선, 강수정, 유채영 등 아줌마들은 MBC '오늘밤만 재워줘'에서 아줌마 특유의 '무대포' 정신을 발휘해 집안 구석구석 숨어있는 스타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이 프로그램에서 이경실, 김지선 등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과 아줌마의 푸근함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는 평이다.

올해에는 '저씨테이너들'의 급부상, 예능계의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저씨테이너'의 선봉장인 최양락과 이봉원은 SBS '야심만만2-예능선수촌'과 MBC '명랑 히어로' KBS '해피투게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 젊은 개그맨과 차별화되는 연륜있는 개그, 생활이 묻어있는 개그 등을 선보이며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이같이 '줌마-저씨 테이너'가 예능계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기존의 젊은 개그맨들과는 다른 볼거리과 개그를 보이고 시청자들에게 향수를 불어일으킬 수 있는 입담을 과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을 KBS 편성본부장은 최근 KBS 봄 개편 설명회에 참석해 "이번 개편에서는 중장년 남성들의 시청층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이 관심있는 소재와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줌마와 아저씨들이 예능 남녀 대결의 선봉에 선 것. 아줌마 부대를 주축으로한 여성MC들과 아저씨 부대를 주축으로한 남성 MC들이 예능계를 이끌어가는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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