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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돌아온 기관, 따라잡아볼까?

철강 기계 등 실적개선 종목 위주로 매수 압축...상승추세 강화는 섣불러

코스피 지수가 전날 약한 조정을 마치고 강한 상승탄력을 회복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지난 새벽 미국 다우지수가 8000선을 회복하는 등 강한 탄력을 보인 만큼 국내증시 역시 미 증시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그냥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이유가 바로 돌아온 기관에 있다.
기관은 지난 8거래일간 연일 매도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개인 및 외국인의 매수세로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했지만 8거래일간 기관이 쏟아낸 매물의 규모가 무려 2조 2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적지 않은 수준이었던 만큼 기관이 빠진 상승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기관은 16일 9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고, 오전 10시 현재 1500억원에 가까운 적지 않은 매수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기관은 지난 8거래일간 매도세 유지, 그 이전 4거래일간 매수세 유지 등 타 매매주체에 비해 비교적 긴 시간 같은 매매흐름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번 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대해 또다시 상승 시세가 분출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기관의 매수세가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추세 강화로 연결짓기에는 다소 성급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아직까지 주식형 펀드 자금의 유출이 지속되고 있고, 기관의 매매패턴이 장기간 유지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후행지표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이 그동안 많이 팔았던 건 사실이지만 지수가 바닥에 있을 때 저가 매수했던 물량을 차익실현 했던 정도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이렇다할 조정이 없었던 상황에서 기관이 정말로 다시 들어왔는지 여부는 아직 결론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관이 현재 매수하는 종목을 살펴보면 철강이나 기계업종 등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압축 매수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매수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기관의 자금 상태가 여유롭지 않은 상황인만큼, 기관은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확실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압축할 수 밖에 없으니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

실제로 철강업종의 대표주인 포스코는 이시각 현재 전일대비 1만7000원(4.36%) 급등한 40만6500원에 거래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 애널리스트는 "기관이 향후 며칠 간 매수기조를 유지한다면 상승세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관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2.13포인트(2.41%) 오른 1365.2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800억원의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0억원, 13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상승세다.
삼성전자(1.88%)를 비롯해 포스코(4.36%), 현대중공업(3.59%), LG전자(4.83%)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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