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물공세에 지수 하방압력 커..상승폭 대부분 반납
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금융주의 실적개선 호재와 GM의 파산 우려 악재로 인해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 잃은 모습을 보였다.
연기금이 11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지속하는 등 기관이 연일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지수에 부담을 가했고, 오후에는 북한의 6자회담 등참선언 및 핵 복구 의지 표명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하방압력을 가중시킨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적극적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는데는 성공했다. 외국인 역시 소폭 매수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37포인트(0.33%) 오른 1342.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1356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새로 쓰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지지부진한 흐름으로 마무리됐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66억원(이하 잠정치), 13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상승흐름을 도왔지만 기관이 3700억원 가량의 매물을 쏟아내면서 상승폭은 크게 줄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1300계약 이상을 매도하며 34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해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300억원, 비차익거래 1000억원 매도로 총 3400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약품(-1.94%)과 보험(-1.12%), 음식료품(-0.96%) 등은 약세를 보인 반면 의료정밀(2.35%), 서비스업(2.17%), 유통업(1.68%), 은행(1.43%)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흐름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8000원(-1.37%) 하락한 57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제외하면 시총 10위내 나머지 종목들은 상승하거나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포스코(0.93%)를 비롯해 현대중공업(0.95%), LG전자(3.2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0종목 포함 40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96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긴 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45포인트(0.29%) 오른 508.68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