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5월부터 자동차 개별 소비세 및 취득세ㆍ등록세 70% 일시 지원방안이 12일 확정 발표된 가운데 4월 완성차 시장이 강한 후폭풍을 맞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는 12일 세 감면을 주요 골자로 한 자동차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발효 시점이 내달 1일부터로 확정되면서 세 감면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룰 공산이 높아 판매 일선은 긴장하고 있다.
국내 한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일단은 10년 이상 노후차를 교체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구입을 미루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아무래도 이런저런 방향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차 구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차 업계에는 4월 구입 대상자들에게도 세 감면 혜택을 소급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그러나 최종안에는 결국 소급적용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4월 판매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차 업계가 별도의 강도높은 판매촉진 방안을 마련할 공산이 높아졌다. 완성차업계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판매 감소에 대응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을 지원해 왔다.
정부도 업계 차원의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지난달 세 감면을 통한 지원방안을 밝힐때 업계도 판매 촉진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은 이에 따라 정부 정책과 유사한 노후차 지원방안을 4월 프로모션에 적용하고 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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