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간증시전망]기대와 현실이 만날 때

미국 금융기관 실적 개선세에 관심, 펀드 환매는 부담

[아시아경제신문 박형수 기자]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는 6주째 주간기준 상승세를 지속하며 주간기준 4%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증시 상승 및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해지며 박스권 상단으로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300선을 안착에 성공했다. 투자심리 개선으로 옵션 만기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도 기우로 끝났다.

이번 주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함에 따라 실적 확인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자 했던 관망 세력들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국내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국내 경기 회복의 신호탄으로 인식 지난해부터 축소했던 투자비중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의 실적도 국내 증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주 미국 금융주의 실적 발표가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기관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금융 위기 탈출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미국발 금융 위기에서 실물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바라본다면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 호전은 투자 심리 개선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 호전이 확인될 경우 시장 전반에 걸친 실적 상향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최근 시장의 빠른 상승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황인데 향후 실적 상향은 지금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합리화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수 상승이 거듭될 수록 차익 실현 욕구 상승과 가격 매리트 저하는 뛰어넘어야 할 장애요소다. 지난주 기관이 차익실현 목적으로 보이는 1조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7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소화하고 있으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며 매수했다는 점에서 실적 호전이 나타나지 않았을 경우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다.

또 코스피 지수 1300~1400선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주식형 펀드 매물 소화과정도 우려되는 요인이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나타나면서 예금과 MMF 등으로 몰렸던 자금들이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개인들의 직접투자금액을 나타내는 실질고객예탁금도 지난 2월 13일 이후 꾸준하게 증가해 왔으나 코스피 지수가 1300선을 넘어서면서 주식형 펀드에서는 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매물대를 코스피 지수가 지속적인 상승을 나타냈던 2004년 7월 이후 현재까지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한다는 가정하에 추정한 결과 대상기간 전체 금액 중 22.3%(약 17조2900억원)가 1300~1400선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즉 중장기적으로 주식을 투자해 온 투자자 중 일부(약 30% 내외)가 추가적인 지수상승을 기다리기보다는 원금 회복에 만족하며 주식을 매도한다고 가정하면 약 5조1000억원 가량의 물량이 유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지수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한 규모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부담요인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기술적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여전히 단기적인 고점을 단언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코스닥 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일평균 코스닥 거래대금이 3조원에 육박하고 지수의 20일선 이격도는 115%정도를 나타내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급이나 투자심리 개선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도 강하지만 대부분 기술적 지표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금융시장 안정과 실적 기대감에 지수 상승이 컸던 만큼 이번주 발표될 투자은행들의 실적을 체크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않는다면 지수 조정가능성을 고려해 볼 시점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번주는 미국 주요 금융기관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이 3월 생산자 물가지수와 소매판매액, 실업률, 소비자 물가지수를 발표함에 따라 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에는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와 소매판매액이 15일에는 실업률, 소비자 물가지수가 16일에는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와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 발표는 14일 골드만 삭스를 시작으로 16일 JP모건, 17일 씨티그룹으로 이어진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