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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달러 외평채 발행 성공 의미는..절묘한 타이밍

유동성 확보, 만간 외자유치 '청신호'

美 부활절 휴가, 은행 실적 발표전..속전속결 처리

정부가 30억 달러 상당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가 낮고 물량이 많아 추가적인 외화 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발행예정금액보다 4배가 많은 80억 달러 상당의 주문이 쇄도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향후 은행, 공기업 등 민간부분의 외화차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획재정부는 9일 “30억 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외평채를 오전 1시를 기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5년 만기 달러표시 채권 15억 달러와 10년 만기 달러표시 채권 15억 달러 2종류로 구성됐으며 각각 미 국채 금리 대비 400bp(1bp=0.01%포인트)와 437.5bp의 가산금리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3월말 사전준비를 완료했고, 북한의 로켓 발사이후 금융시장에 큰 파장이 없다는 판단아래 해외투자자설명회 없이 절차 개시 선언 이후 36시간 만에 발행을 완료했다. 이는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워낙 심한데다 다가올 미국의 부활절 휴가, 은행들의 실적 발표 이전에 완료하는 것이 좋다는 재정부 관계자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보다 신용등급이 2~3단계 높은 아부다비 정부 채권과 동일 수준의 금리”라며 “주문이 80억 달러까지 늘어나 발행규모가 당초예상(20억 달러)보다 큰 30억 달러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경쟁적으로 대규모 국채 발행을 시도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 장기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치솟는가 하면 영국 등 일부 국가의 국채가 외면 받을 정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자금조달이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30억 달러의 외평채발행 성공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재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 성공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부정적 시각을 종식시키고 북한 로켓 발사로 인해 일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안 심리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발행한도(60억 달러) 내에서 하반기에 외평채 추가 발행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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