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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작은 차 '나노' 실제로 타보니.."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만든 세계에서 가장 작고 저렴한 차 '나노'가 그 실체를 드러냈다.

인도 푸네에 있는 타타 본사에 자동차 강국 일본의 신문답게 아사히가 가장 먼저 찾아가 시승, 체험기를 공개한 것.

6일 아사히신문은 나노가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노린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공간을 실현, 가격 대비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번에 아사히신문이 시승한 모델은 3개 나노 모델 가운데 가장 싼 11만루피(약 296만원)짜리였다. 이 차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사이드 미러는 운전석이 있는 우측에만 달았고 와이퍼도 1개뿐이다.

하지만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눈을 돌리면 그 넓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외관은 일반 경차보다 작지만 좌석을 끝까지 밀면 키 176cm인 사람도 불편함 없이 다리를 뻗을 수 있을 정도인데다 몸무게 80kg의 건장한 체구가 운전석과 조수석에 나란히 앉아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이 같은 넓이의 비밀은 무엇일까. 타타의 기술진은 "인도 승용차 가운데선 처음으로 엔진을 자동차의 후부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엔진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뒷바퀴는 앞바퀴보다 2cm 가량 굵게 했고 지름도 약간 길게 했다.

좌석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일반 승용차보다 높여 시야감을 주었다. 실내 천장과 머리 사이는 주먹이 2개 들어갈 정도의 넓이로 답답한 느낌도 없고 좌석도 푹신한 대신 뒷좌석이 너무 좁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나노는 2기통이어서 시동을 켰을 때 엔진 소음과 진동을 우려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주행해보니 소음이 전혀 신경쓰이지 않은데다 진동도 느껴지지 않았고, 4속기어 변환도 무난해 10초 만에 시속 60km까지 속력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다만 60km부터는 액셀을 아무리 밟아도 좀처럼 속력이 나지 않는데 타타 기술진에 따르면 프로라도 100km까지 속력을 내려면 출발 후 31~32초는 걸린다.

가격 대비 나노의 성능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브레이크와 핸들이 '옥의티'였다. 브레이크 부스터가 없어 일반차처럼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서는 속도가 좀처럼 줄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파워스티어링이 없어 핸들을 돌릴 때는 진땀이 날 정도라고 한다.

라탄 타타 회장이 2륜차에 가족 서너명이 타고 빗속을 달리는 모습을 보고 나노를 구상한 만큼 이 정도의 고통은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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