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미국 현지서 대규모 차입에 성공해 다시 한 번 주가를 높였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간 1일 "기아차가 미국 현지 6개 은행으로부터 3억500만달러 규모의 차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BOA가 주간했던 3억달러 3년물 완성차재고금융(ABL) 만기가 3월 30일로 도래한 가운데 이를 3억500만 달러 차입을 통해 성공적으로 차환한 것.
이번 차입은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국 완성차업계에 대한 추가적인 구조조정 계획 없이 구제금융 증액이 불가하다고 밝힌 시점에 성사돼 의미가 크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 수요가 지난 1분기에 전년비 38%나 줄어든 가운데 기아차는 1%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금리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현지서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차입을 성사시켜 고무적인 분위기"라며 "금융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거의 차입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발행에 성공한 것은 기아차에 대한 신뢰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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