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6일 올 하반기에 반도체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 업종 주식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각각 65만원에서 69만원으로,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기존 공급공백전망에 경제지표 개선으로 하반기 전망이 더 밝아졌다"며 미국의 2월 주택판매 및 내구재 주문 지표의 예상밖 상승은 그동안 부진한 수요로 인해 불투명한 IT 수요전망에 매우 긍정적 시그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초저금리와 각종 양적통화정책의 효과가 결국 점진적으로 소비자 구매심리 개선을 유도하고 PC, 휴대폰업체의 적극적 신제품 마케팅(PC업체의 LED/SSD장착 노트북, 애플의 중국시장 아이폰/넷북 출시 등) 전략이 맞물려 극단적인 수요 부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공급부족 기대감이 2분기 주가에 선반영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비록 반도체 가격이 현재 정중동이지만 하반기 전망이 경제지표 개선으로 밝아지면서 가격 상승은 시간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이닉스의 경우 자금조달 이슈도 이제 2분기 중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보이고 유상증자로 인한 단기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못하지만 이제 개선된 수급전망하에서는 크게 개의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며 "지나치게 가파른 원화강세와 하이닉스 유상증자시 주가 일시 조정이 예상되지만 이 경우 오히려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함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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