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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발행'에 자금시장 숨통 트일까

외화 조달, 대외신인도 제고 두마리 토끼..경쟁적 해외조달은 역효과 날수도

";$size="550,173,0";$no="200903240902375823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기획재정부의 외평채 발행이 가시화되면서 자금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올초 수출입은행이 20억달러, 산업은행이 10억달러 수준의 해외채권 발행으로 외화차입의 물꼬를 튼 데 이어 정부도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기로 하면서 달러 유입은 물론 시장 상황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 올해 60억달러 한도로 외평채 발행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온 바 있다.이번에 발행될 물량은 이 중 일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골드만삭스, 삼성증권 등 6개 금융회사가 외평채발행 주관사로 선정됐다.

지난 20일 기준 한국CDS 5년물 프리미엄이 3.81%로 상승했고 2013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3.59% 수준으로 오른 수준이지만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선 데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회복 기대감에 한 숨 돌린 상황이라는 점에서 시장 여건은 더 나아진 셈이다.

지난해 9월 한차례 발행 실패의 악몽을 겪었던 기획재정부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아직 시장 상황을 봐야 한다"면서 "금액이나 금리 부분은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며 적절한 시기를 봐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평채 발행에 이어 기업이나 은행의 해외채 발행과 관련해서도 "아직 협의가 들어온 곳이 없다"며 "기업이나 은행은 자체적으로 경영전략상 밝히지 않는 것으로 준비는 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외평채 발행이 성공할 경우 해외 달러 조달의 창구를 다변화하고 해외시장에서의 한국에 대한 우려감을 불식시키고 국가 신인도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 역시 올초 국책은행의 외화채권 발행 때도 금리는 다소 높지만 지난해 9월 리먼사태 이후 끊기다시피 한 외화조달이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성공했다는 데 의의를 둔다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이번 외평채 발행도 외화조달 보다 후자가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 위험도가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다는 국제적 평가도 잇따르고 있어 외평채 발행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4일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최근 전 세계 70개국을 대상으로 한 국가위험도 분석에서 우리나라를 33위로 평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는 금융 부문이 24위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외부문은 41위로 양호했다.

자금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대외 여건 개선 등으로 외환시장도 안정감을 되찾는 분위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포스코,SKT등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 채권 발행에 따른 외화자금 시장 호전에 대한 기대감과 긍정적인 외부 시각 등 서울 외환시장 분위기도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포스코도 7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하는 등 무난히 외화차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무리하게 외평채 발행에 나설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기업 및 은행들이 외화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는데 그동안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고 누누히 강조해온 정부까지 외화 차입에 나서는 것은 자칫하면 한국의 자금 상황이 좋지 않다는 우려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금리가 좋으니까 해외에서는 외평채를 살 가능성이 크지만 은행, 기업에 이어 정부까지 경쟁적으로 해외 시장에 나서는 것은 오히려 외환보유고를 의심하게 하는 빌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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