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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 홍보에 치우친 현장공개 '눈살'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 제작사측이 매끄럽지 못한 행사진행으로 주위의 빈축을 샀다.

갑자기 현장 공개 장소와 시간이 바뀌고 배우 인터뷰 시간이 3시간 지연된 데 이어 일부 배우가 인터뷰 일정을 취소하고 다른 촬영지로 이동하는 등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현장공개 일정을 진행한 것.

23일 오후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읍 양청리 한 사거리에서는 '카인과 아벨' 촬영이 진행됐다. 이날 촬영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출연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으며,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드라마에 대한 큰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촬영에서는 초인(소지섭분)이 과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최복근 일당에게 쫒기는 장면과 영지(한지민 분)가 차에 치일 위기에 처한 초인을 구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으로 이뤄졌다.

드라마 제작사인 플랜비픽쳐스측이 기자들에게 현장공개와 배우들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한 날이었으나 이 약속은 처음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청주시 청남대에서 오후 4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현장공개는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현장 촬영이 늦어지고 있어 불가피하게 장소와 시간을 바꾼다는 것이 제작사측의 입장.

결국 제작사측의 취재 요청으로 청남대에 모인 기자들은 촬영이 진행된 오창과학산업단지로 발길을 돌려야했다. 더군다나 현장공개를 약속했던 제작사측은 바쁜 촬영일정을 핑계로 현장공개일정을 하는 듯 마는 듯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또 인터뷰를 하기로 약속한 소지섭, 한지민, 신현준, 채정안 등 주연배우들의 인터뷰 시간 또한 지켜지지 않았다. 역시 촬영일정이 빡빡하다는 것이 그 이유. 그나마 신현준, 채정안은 서울 촬영 일정 때문에 인터뷰도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소지섭, 한지민은 약속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은 오후 7시께 모습을 드러냈다.

제작사측의 무리한 현장공개가 한계를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촉박하게 돌아가는 촬영현장 상황과 배우들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드라마 홍보에만 신경을 썼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오랜 촬영을 진행한 배우들은 매우 지쳐보여 건강까지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이날 '카인과 아벨' 촬영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하는 소지섭과 한지민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도로 한복판에서 이뤄진 촬영이었던 만큼 만반의 준비가 갖춰진 것은 자명한 사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까 보는 이들의 마음을 불안케 했다. 또 시간에 쫒기듯 '빨리 빨리'를 외쳐대는 스태프의 모습 역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드라마 홍보가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번 '카인과 아벨'현장공개 일정은 홍보에 신경쓴 나머지 배우들과 국내 드라마 제작현실을 생각치 않은, 지극히 위험하고 무책임했다는 지적이다.

제작사와 방송사는 드라마 홍보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좀 더 안전한, 그리고 신뢰성 있는 드라마 제작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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