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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못 먹어도 고!"

글로벌 증시 '봄이다 봄'...내달 어닝시즌까지 상승세 '쭉∼'



화투놀이(고스톱) 중 상대방의 패 등을 봐서 자신의 더 큰 수익이 예상될 때 자신 있게 외치는 얘기가 바로 '못 먹어도 고(go)' 이다.

18일 국내 증시주변을 둘러싼 제반 상황들을 점검할 때 이 말이 제격이다.

당장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뉴욕증시가 하락 하루 만에 재차 급등한 것이 호재 요인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앙으로 꼽힌 미국 주택문제의 해결 기미가 엿보인데다 씨티와 JP모간체이스 등 금융주가 최근 랠리를 연장한 점이 이날 우리 증시의 추가 상승 연장을 위한 불쏘시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그동안 증시를 골병들게 만들었던 디플레이션(생산·소비 모두 감소) 우려를 상당부분 씻어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제유가가 49.16달러(3.8%↑)로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점 역시 주목할 중요한 시그널. 글로벌 경기변화와 관련해 통상 상품시장이 증시에 앞서 움직인다는 전례를 염두에 둔 판단이다.

국내 여건 역시 양호하다. 전날 마의 120일선(경기선)을 11개월만에 강하게 넘어선데다 외환시장 여건과 수급 상황 역시 긍정적이다. 전날 장에서 건설 은행 증권 등 이른바 대중선호 '트로이카주'의 불꽃랠리는 유동성 장세를 알리는 중요한 시그널이라는 점도 되새겨볼 만하다.

뉴욕증시는 이날 조정 하루 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오전 중 일부 차익실현 매물에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재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무엇보다 미국의 2월 주택착공 지표가 예상을 뒤엎고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이 랠리를 연장시킨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미 상무부는 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연율 58만3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47만7000채(수정치)에 비해 22.2%나 급증한 것으로 증가율은 1990년 이래 가장 큰 폭이다. 2월 주택착공건수는 월가의 예상치도 크게 상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초 1959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악인 45만 채 정도를 예상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씼는데 도움이 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78.73포인트(2.48%) 상승한 7395.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09포인트(4.14%) 오른 1462.11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4.23포인트(3.21%) 상승한 778.12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 우리 증시는 마의 벽이라 일컬어지던 120일선을 거래량을 수반하며 강력하게 상향 돌파했다. 본격적인 시세 도모 구간으로 진입함을 암시한 것.

무엇보다 수급적으로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을 동시에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의 매도가 6000억원 이상 출회, 향후 반등시 저항대를 더욱 약화시키는 모습을 연출했다.

120일선 돌파를 프로그램 매수가 주도한 양상이나 매물을 내 놓는 주체는 개인이었다는 점에서 상승추세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특히 증권, 건설, 은행 등 유동성 장세를 상징하는 종목들이 대거 급등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 후 긍정적인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환율 역시 당분간 큰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이달 무역수지가 또다시 대규모 흑자로 예상되면서 환 투기 세력이 서둘러 보따리를 챙겨 줄행랑질하고 있기 때문. 타이밍상 대다수의 투기 펀드들이 오히려 이미 숏포지션 즉, 하락으로 전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글로벌 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 역시 우호적인 변화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선호현상이 힘을 잃고 있다는 시그널이기 때문이다.

미 증시의 경우 20일선 돌파는 물론 조만간 60일선까지의 큰 저항을 찾기 힘들어 당분간 하락 추세로 돌려지기 힘든 모습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 증시의 랠리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 맨 윗 그림 참조)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매수세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승목표치는 1300-1400선 안팎.

따라서 이미 주식을 채워 놓은 투자자라면 당분단 매도 보다는 관망하며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좋을 것이다. 반면 아직 현금을 보유중이라면 지금이라도 매수에 나서 일부 조정을 감수하더라도 주식 비중을 늘려나가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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