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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새벽이 가까이 있다

뉴욕증시 사흘째 랠리 '희소식'..만기 후폭풍 해소는 '부담'

봄비가 내리고 있다. 긴 겨울 가뭄에 목말라하던 강원도 지방 등에는 이번 비가 해갈에 도움되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에도 단비가 내리고 있다.

13일 새벽 거래를 마친 뉴욕증시가 사흘째 랠리를 이어가며, 작년 11월말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의 자존심을 훼손했던 다우 7000선이 이달 들어 첫 회복했다는 점이 이날 우리 시장에 참가하는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날 첫 선물옵션만기일 이후의 후폭풍 해소는 풀기 부담스러운 숙제. 선물 6월물과 현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무려 마이너스(-) 2.32까지의 심각한 백워데이션을 보이고 있다. 장초반 현.선물간 갭 메우기 과정에서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신규매도가 우려된다.

때문에 이날 지수는 묵은 과제에 대한 해결(만기일 후폭풍)과 새로운 호재(뉴욕증시 랠리) 요인에 대한 해석에 따른 간극 메우기에 따라 장초반 흐름과 이후 흐름이 엇갈릴 수 있는 변동성장세가 예상된다. 주말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세 역시 고민거리다.

그러나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이 가까이 있다는 말을 되새겨보자. 보다 긍정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하나둘씩 걷히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는 자칫 고점매수 저점매도의 근시안적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BOA 등 은행주의 랠리지속과 함께 최근 미 증시의 또 다른 복병이었던 GE의 선전으로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239.66p(3.46%) 상승한 7170.06포인트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38p(4.07%) 급등한 750.7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54.46(3.97%) 오른 1426.10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GE와 GM이 12~15%대 급등했고 올해 2개월간 수익을 냈다고 밝힌 BOA 역시 18%대 급등했다. 유통업종인 월마트와 전자상거래 업종인 이베이 등도 2~4%대의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뉴욕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지표는 엇갈렸다. 2월 소매판매 하락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회복 가능성을 암시한 반면 주간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9000건 늘어난 65만4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64만4000명)을 웃돌아 실업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장중 원·달러 환율 흐름 역시 빼놓지 말고 반드시 체크해야 할 변수다.

전날 환율은 단기 급락에 따른 영향과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필립스측 지분 매각에 따른 일시적 달러 수요 급증으로 닷새만에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환율 흐름이 정부 개입 없이 자연스럽게 조정받았다는 점에서 환율은 점차 하향 안정추세로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뉴욕증시 랠리에 힘입어 달러가 글로벌 통화에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선호현상 역시 크게 누그러졌다.

환율 안정 기대에 따른 외국인의 증시에 대한 태도 변화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환율이 조만간 하향 안정세를 보인다면 미래의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규 증시 참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유례없이 확대된 베이시스 해소가 부담이다. 전날 만기일에 앞서 4만4000여계약의 기록적인 누적순매도를 쌓았던 외국인들이 환매수보다는 상대적으로 6월물로의 롤오버를 많이 선택하는 등 여전히 우리 증시에 대한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기일 이후 후폭풍이 신경쓰인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미국증시의 본격적인 회복 조짐을 확신한다면 국내시장에 대한 이들의 빠른 시각 교정에 따라 후폭풍은 의외로 싱겁게 해결될 소지 역시 남아있다.

선물옵션만기일이라는 빅 이벤트 이후 맞는 첫 거래일. 여느 때보다 피로감이 많은 하루다. 봄비마저 내려 자칫 감상에 젖을 수도 있지만 투자 현실을 저버릴 수는 없다.
기지개 한 번 켜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해보자. 오늘도 화이팅!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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