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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GE, 제조부문 분리 가능할까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주식시장의 대표적 우량주라 할 수 있었던 제너럴일렉트릭(GE)이 지금은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E가 금융자회사인 GE캐피탈의 자본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GE의 주가는 하락하고 회사채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보여주는 보증 비용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GE캐피털의 6370억달러 규모의 우량한 재무제표가 거액의 손실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상업용 부동산 관련 부실 문제와 동유럽 지역에 빌려준 자금 등이 부실화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투자자들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GE는 경기 침체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대출의 부실에 대한 충당금은 충분한 상황이며 GE캐피탈의 금융사업의 수익성도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충분히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새로운 자본 조달을 위해 신주를 발행하거나 GE의 사업부문 분사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들을 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GE에게는 두가지의 리스크가 있다.

먼저 첫번째 리스크는 GE캐피탈이 기존의 자본 규모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손실이 빠르게 확대하게 되는 경우다.

또 다른 리스크는 GE캐피탈이 다양한 산업 부문의 부실 자산을 사들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이같은 리스크는 물론 GE캐피탈이 과연 어느 정도의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좌우될 전망이다.

하지만 GE캐피탈은 은행이 아니어서 금융 규제 당국의 감독 하에 있지 않다.

GE캐피탈은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도매 금융회사이기 때문에 시장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GE캐피탈과 일반 은행을 쉽게 비교될 수 없다. 즉, 이같은 요인은 현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을 불안케 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GE 캐피탈의 주당 유형자본 비율은 5.3% 수준으로 은행에 비해서 양호하지 않은 수준이다. 대형 은행들은 보통 이같은 비율이 대부분 9%대 안팎으로 되어 있다.

시장 분석기관인 크레디트사이츠의 리처드 호프만 애널리스트는 "GE캐피탈이 최상급 은행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려면 최대 250억달러의 추가 자본이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그동안 GE는 자본이 필요할 경우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왔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시장 불안 속에서 GE가 자금 조달을 시장에 의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GE의 자본 강화가 필요한 경우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을 통해 자금 지원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은행과 같이 규제 당국이 GE캐피탈의 다양한 사업을 정식으로 감독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론적으로는 GE캐피탈이 스핀오프(분리독립)를 통해 금융업체를 거느린 금융지주사가 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결국 그렇게 되기까지는 결국 GE나 GE캐피탈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현 상황에서 GE캐피털 주식의 일부를 정부가 인수하도록 하는 방법은 다소 낯설게 들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GE캐피탈이 독립적인 금융지주사였다면 정부는 거의 확실히 부실자산 구제 프로그램(TARP)를 통해 자금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 국면에서 GE는 그룹 전체적으로 금융사들에 비해 특별한 자금확보 대책을 마련해 둬야 할 상황이다.

물론 GE는 매각이 가능한 자산이나 사업 부문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현금흐름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주주들은 주가가 회복할 때까지 참을 수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한가지 과감한 선택은 GE의 산업생산 부문을 분리해 GE캐피탈의 재무적 영향권에서 분리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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