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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톱 뱅커 11명 돈잔치.. 1인당 155억원" WSJ

지난해 27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넘어간 메릴린치가 톱 뱅커 11명에게 보수 명목으로 1인당 1000만달러(약 155억원)의 주식과 현금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도덕적 해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독자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토머스 몬태그 전 글로벌 세일즈 책임자는 394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톱 뱅커 가운데 한 명인 안드레아 오르셀은 지난해, 2007년 수준을 약간 밑도는 3380만달러를 챙겼다.

피터 크라우스 역시 주식과 현금으로 2940만달러를 가져갔고 데이비드 구 전 글로벌 환율 담당자는 1870만달러, 데이비드 굿맨 상품분야 책임자는 1650만달러, 트레이더인 데이비드 소보트카는 1300만달러 가량을 각각 받았다.

이들 이외에 메릴린치는 BOA에 인수되기 직전에 임직원 149명에게도 총 300만달러가량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WSJ은 이들 가운데는 지난해 메릴린치의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책임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낸 인물도 포함돼 있지만 금융투자 분야에서의 엄청난 손실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연봉을 받은 경우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법무장관은 이 같은 엄청난 액수의 보수를 챙긴 직원 리스트를 아직 받지 않았지만 이번 WSJ의 보도는 검찰 수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국민들의 혈세가 이들의 거액 연봉을 지급하는데 쓰여진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쿠오모 장관은 이들에게 지급된 보너스가 증권거래법상의 공개 원칙을 준수했는지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조만간 보너스 지급 관련 자료을 제출토록 BOA 측에 압박을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쿠오모 장관은 메릴린치가 BOA에 인수되기 직전에 일부 직원에게 총 36억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과 관련해 정보를 요구하고 소환장을 발부, 지난주 루이스 케네스 BOA CEO와 존 테인 전 메릴린치 CEO는 뉴욕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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