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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전인화, "연기-엄마, 둘 다 놓칠 수 없죠"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배우 전인화가 KBS2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한번'에서 화려한 영화배우 은혜정으로 변신했다. 드라마 속 전인화의 모습은 '화려함'으로 포장돼 있지만 실제 그의 삶은 '평범함' 그 자체였다.

드라마 속 전인화의 패션이 중년 여성들에게 화제다. 그는 최근 경기도 KBS 수원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현장공개에서 "요즘 원없이 예쁜 옷 입어보고 있어요"라며 "평소에는 화려하게 입지 않아요. 옷이 저를 구속하는 것을 안 좋아하거든요. 요즘 겹쳐입기(레이어드)가 유행이라지만 전 딱 질색이에요. 악세서리도 촬영 할때만 착용해요"라고 밝게 웃었다.

이어 "'미워도 다시한번' 촬영 전에는 외출할 때 화장을 전혀 안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좀 신경쓰여요. 사람들이 '드라마 속 모습하고 너무 틀린 것 아냐'라고 생각할까봐 조심스러워 지더라고요"라며 "지난 1일에는 딸하고 영화를 봤어요. 원래 딸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영화를 보러 다니거든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절 몰라봤는데 이날은 스쳐 지나기기만 해도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특히 40,50대 중년 여성들이요. 그래서 입술에 립글로즈라도 바르고 다니려고요"라고 덧붙였다.

'실제 직업도 배우라 은혜정이란 인물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그는 "극중 은혜정과 비슷한 모습이 있지만 차이점도 많아요. 제 연기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외향적으로 너무 치우치면 안 된다는 거에요"라며 "배우는 주위 사람들에게 '예쁘다' '동안이다' 등의 말을 자주 듣잖아요. 배우가 그런 말들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자신을 가둬두게 되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는 평소 진짜 털털하게 하고 다녀요. 배우가 너무 겉모습에 신경을 안 쓰면 어떡하냐는 쓴소리를 듣기도 해요. 하지만 삶으로 돌아왔을 때의 모습은 자유로워야 한다는 게 저의 철칙이에요"라고 말했다.


지난 1985년 KBS '초원에 뜨는 별'로 데뷔한 전인화의 25년의 연기 인생을 살펴보면 많은 작품에 출연하지는 않았다.

지난 1989년 유동근과 결혼한 그는 "여배우들이 결혼하면 결혼 후 주어지는 현실과 배우라는 직업에서 많은 갈등을 하게 되죠. 배우는 자기만을 사랑하는 이기적인 직업이고 결혼은 희생이 뒷받침돼야 해요. 사실 저도 갈등이 있었어요. 아이가 초등학교 지나서부터 터특했어요. 배우는 저의 직업적인 길이지만 제 중심은 가족이라는 것을요. 제가 엄마로서 충실할 때 아이들이 저의 직업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은 것 같아요. 아이가 어렸을 때 엄마로서 충실하지 않았다면 커가면서 저의 일에 대해 반박했을 걸요. 솔직히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가족에게 원없이 해줬어요(웃음)"이라고 밝혔다.

전인화는 인터뷰 전에도 '미워도 다시한번' 촬영 중이었다. 뿐만 아니라 전날부터 한숨도 잠을 청하지 못했단다. 하지만 전인화는 지친 내색없이 활력이 넘쳤다. 그는 "여배우는 나이가 들면 배역이 한정돼 있어요. 아줌마나 엄마 역할로요. 여배우라면 누구나 지키고 싶고 배역에 대한 욕심이 있어요. 외국을 보면 40대 이후에도 좋은 연기 보여주는 배우들이 많아요. '미워도 다시한번'처럼 도전 인생이 뭍어나는 드라마를 계속해서 제작한다면 존재감을 잃어가는 분들에게 더 좋은 기운을 줄 거라고 생각해요"이라고 전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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