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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삭감·인턴채용.. "어려울 수록 나눠야죠"

[금융권 일자리 나누기 앞장]
우리은행.. 업계 최초 대졸초임 20%삭감..신귱채용
기업은행.. 상하반기 청년인턴 400여명 6개월간 운용
알리안츠.. 산업박람회 참여.. 보험설계사 '리쿠르팅'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나라도 경제지표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도기업들이 하나둘 나오면서 정부 주도로 부실기업을 솎아내기 위한 구조조정도 한창이다.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권이 일자리 나누기 운동인 '잡쉐어링'에 앞장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금융기업으로는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알리안츠생명 등을 들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올해 채용 예정인 신입행원 200명의 초임 20%를 삭감해, 청년 인턴 400명을 뽑는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동안 채용 계획이 없거나 채용 규모가 작은 일부 공기업에서 '일자리 나누기' 발표 사례는 있었으나, 정규직 채용을 앞둔 대형 공기업에서 이를 시행하기는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특히 은행권의 첫 시도여서, 민간 영역으로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금융위기 여파로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가운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 상ㆍ하반기 각각 100여명씩 모두 200여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기업은행은 은행의 선진화ㆍ경영 효율화를 위해 전체 정원을 순차적으로 감축하되, 청년층 실업 해소 차원에서 신규 인력은 지속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신규 채용 직원의 초임 20% 삭감을 통해 절감된 비용으로, 올 상ㆍ하반기 각 200여명씩 400여명의 청년 인턴을 채용해 약 6개월간 운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채용되는 장기청년인턴에 대해서는 직무연수, 멘토지정, 실질 업무 부여, 정규직 채용시 가점부여 등을 통해 청년인턴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올 초부터 은행장 51% 삭감을 포함해 임원 연봉을 평균 40% 삭감한 바 있다.
 
장기 인턴 지원자는 이달 말께부터 기업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서류전형과 실무자 면접을 거쳐, 3월 중순경 일선 영업점과 본점에 배치돼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청년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이번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우리은행 지주회사인 우리금융그룹은 이를 위해 올해 만35세 이하 대졸자 2000여명을 상ㆍ하반기 각각 1000명씩 나눠 10개 계열사에 3~6개월간 인턴으로 채용하고, 직무연수 및 영업점 배치 체험활동 등 계열사별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토록 할 계획이다.
 
이중 우리은행이 1200명, 우리투자증권이 2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광주, 경남은행이 각각 240명 정도 채용한다. 이들은 인턴과정을 거쳐 개인별 평가에 의한 성적에 따라 정규직 채용 시 우선선발 등의 특전이 부여된다.

외국계 생명보험사 알리안츠생명도 구직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최근 '제2회 한국 창업 산업 박람회'에 참여해 보험 설계사 리크루팅을 적극 지원했다.
 
이날 박람회에서 알리안츠생명은 창업을 준비하는 40대 전후의 방문객들을 상대로 회사를 홍보하면서 무자본 창업, 전문교육, 보험의 가치 등을 내세워 설계사로 리크루팅했다.
 
보험설계사는 무자본 사업가형 직업으로, 자신의 노력만큼 성과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전의 '보험아줌마'의 이미지를 완전 탈피, 현재는 재무컨설턴트라는 명칭으로 품격이 격상돼 젊은 층들에게도 도전해볼 만한 직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외국계생명보험사의 경우 지원자격 조건도 대졸이상에 직장경력 2년 이상차 등 선별증원하면서 고급 인력화된지도 오래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 보험설계사는 무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전문성까지 키울 수 있는 직업으로 매력적"이라며 "보험설계사라는 직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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