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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업체 10개로 줄인다

중국이 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인 자동차 기업을 현재의 14개에서 10개 이내로 줄일 방침이다.

중국증권보는 지난 9일 '자동차산업 조정 진흥 계획 세칙'이 이미 나왔으며 11일 국무원이 이를 하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자동차산업 지원책은 10대 산업 진흥책의 일환으로 지난달 14일 철강과 함께 가장 먼저 발표됐었다.

이번에 발표된 세칙에는 자동차 소비시장 육성, 노후차량 폐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가속화, 정부의 국산 브랜드 구매 비중 확대, 자동차 소비 대출 촉진 및 규범화, 중고차시장 발전 촉진 및 규범화, 기업간 인수합병(M&A)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세칙은 대형 자동차기업의 인수합병을 지원하는 방안을 명시하고 있다. 세칙은 생산량과 판매량의 시장점유율이 90%을 차지하는 대형 자동차 기업 수를 현재의 14개에서 10개 이내로 줄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민이 배기량 1,300㏄ 이하 소형 자동차를 살 때 보조금을 지원하는 '자동차 하향'도 오는 3월1일부터 정식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자동차 하향을 위해 50억위안(약 1조원)의 예정을 배정해놓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자동차 산업 조정 진흥 계획의 목표는 안정적인 수요 확보 및 산업 구조조정"이라며 "정부는 올해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 목표를 1000만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간 자동차 소비시장을 평균 10%씩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는 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산업의 집중도와 중국 브랜드의 위상을 높일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을 통해 2~3개의 생산 및 판매 규모 200만대 이상의 대형 자동차 그룹과 4~5개의 생산 및 판매 규모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 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공동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중국산 승용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이 '바이차이나' 정책을 쓰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설비제조에 이어 자동차에서도 자국 브랜드 비중 확대 등의 조항이 포함돼 '바이차이나'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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